열돔에 갇힌 한반도…다음주 최악 폭염

입력 2021.07.14 (19:09) 수정 2021.07.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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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폭염에 벌써부터 지친다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다음주 장마가 조기 퇴장하고 나면 더 강력한 폭염이 본격적으로 찾아온다는 기상청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위로 솟기도 하고, 집 외벽은 이렇게 녹아 내렸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때문입니다.

북반구는 폭염, 남반구는 미지근한 겨울 날씹니다.

뉴질랜드 6월 평균 기온이 10.6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는데요.

한반도도 예외 아닙니다.

39년 만의 지각 장마, 반짝 장마로 끝나고 조기 퇴장하는 모양샙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반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중국 쪽에 폭우를 뿌렸죠.

반면 우리나라는 저기압이 끌어올린 남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수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낮 동안 햇볕에 의한 가열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그렇게 오는 19일쯤 예보된 비 소식을 끝으로 장마가 수그러들고요,

20일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될 거라는 게 기상청 전망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죠,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도 평년보다 강하게 커질 전망입니다.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거대한 열돔처럼 변할 수 있단 얘긴데요.

[이명인/울산과기대 폭염연구센터장 : "상층의 고기압이 강하게 있으면 공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밑에서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무더운 여름날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만약 장마가 20일 전후해서 끝난다면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가 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 짧은 장마였던 2018년을 보면, 장마 끝나고 역대급 폭염도 왔거든요.

온열질환으로 4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30도 넘는 폭염입니다.

오늘도 냉방 시설 제대로 없는 천막 속에서 의료진들은 방역복과 보호장비 속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확진자 급증하면서 임시 선별 검사소엔 검사 받기 위해 긴 줄 서야 합니다.

기다리다 탈진하는 경우까지 생긴다는데요.

서울시의 경우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서 선별 진료소 등의 혼잡도를 안내하고 있고요,

양산을 빌려주는 등 일선 구청들도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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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돔에 갇힌 한반도…다음주 최악 폭염
    • 입력 2021-07-14 19:09:53
    • 수정2021-07-14 19:18:52
    뉴스7(부산)
[앵커]

이같은 폭염에 벌써부터 지친다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다음주 장마가 조기 퇴장하고 나면 더 강력한 폭염이 본격적으로 찾아온다는 기상청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위로 솟기도 하고, 집 외벽은 이렇게 녹아 내렸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때문입니다.

북반구는 폭염, 남반구는 미지근한 겨울 날씹니다.

뉴질랜드 6월 평균 기온이 10.6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는데요.

한반도도 예외 아닙니다.

39년 만의 지각 장마, 반짝 장마로 끝나고 조기 퇴장하는 모양샙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반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중국 쪽에 폭우를 뿌렸죠.

반면 우리나라는 저기압이 끌어올린 남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수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낮 동안 햇볕에 의한 가열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그렇게 오는 19일쯤 예보된 비 소식을 끝으로 장마가 수그러들고요,

20일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될 거라는 게 기상청 전망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죠,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도 평년보다 강하게 커질 전망입니다.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거대한 열돔처럼 변할 수 있단 얘긴데요.

[이명인/울산과기대 폭염연구센터장 : "상층의 고기압이 강하게 있으면 공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밑에서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눌러주는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무더운 여름날이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만약 장마가 20일 전후해서 끝난다면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가 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 짧은 장마였던 2018년을 보면, 장마 끝나고 역대급 폭염도 왔거든요.

온열질환으로 4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30도 넘는 폭염입니다.

오늘도 냉방 시설 제대로 없는 천막 속에서 의료진들은 방역복과 보호장비 속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확진자 급증하면서 임시 선별 검사소엔 검사 받기 위해 긴 줄 서야 합니다.

기다리다 탈진하는 경우까지 생긴다는데요.

서울시의 경우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서 선별 진료소 등의 혼잡도를 안내하고 있고요,

양산을 빌려주는 등 일선 구청들도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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