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아파트 진입도로가 공원부지로 ‘둔갑’ 논란
입력 2021.07.14 (21:40)
수정 2021.07.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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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공원 1지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면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된 도로는 주로 입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유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2천 8백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집니다.
아파트 2개 블록 가운데 한 곳에는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대규모 도로와 산책로가 들어섭니다.
외부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잇는 주 출입구로 안쪽 끝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광주시는 만㎡ 규모의 해당 도로를 공원시설에 포함시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으로 가는 길로도 활용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시는 사업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실시계획인가 당시에도 공원시설 면적으로 포함시켰던 단지 내 도로의 위치를 일부 수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호/광주시 공원녹지과장 : "단순한 인도가 아닌 편익공간까지 가미돼서 (계획을) 만들었던 거구요, 차로 이용하는 (외부) 사람들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21면의 주차장도 출입구에 담다보니 기능을 공원에 더 부합하는 기능으로 봤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시설로 인정되면 공원 조성비 천 3백억 원 가운데 일부를 공사비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공원에 들어갈 돈은 그만큼 줄고 사업자는 공원 진입도로를 별도로 개설해야 하는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로 쓸 진출입로를 시민 누구나 쓰는 공원시설로 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리/광주시 신용동 : "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서 도로가 잘 닦였구나 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당연히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 도로를 통해서 아파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원이 아닌) 아파트와 연결된 도로가 아닐까요."]
올해 초 아파트 개발 면적을 늘려주는 협상안을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을 자초했던 광주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공원면적에 포함시키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
중앙공원 1지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면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된 도로는 주로 입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유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2천 8백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집니다.
아파트 2개 블록 가운데 한 곳에는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대규모 도로와 산책로가 들어섭니다.
외부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잇는 주 출입구로 안쪽 끝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광주시는 만㎡ 규모의 해당 도로를 공원시설에 포함시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으로 가는 길로도 활용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시는 사업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실시계획인가 당시에도 공원시설 면적으로 포함시켰던 단지 내 도로의 위치를 일부 수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호/광주시 공원녹지과장 : "단순한 인도가 아닌 편익공간까지 가미돼서 (계획을) 만들었던 거구요, 차로 이용하는 (외부) 사람들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21면의 주차장도 출입구에 담다보니 기능을 공원에 더 부합하는 기능으로 봤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시설로 인정되면 공원 조성비 천 3백억 원 가운데 일부를 공사비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공원에 들어갈 돈은 그만큼 줄고 사업자는 공원 진입도로를 별도로 개설해야 하는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로 쓸 진출입로를 시민 누구나 쓰는 공원시설로 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리/광주시 신용동 : "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서 도로가 잘 닦였구나 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당연히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 도로를 통해서 아파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원이 아닌) 아파트와 연결된 도로가 아닐까요."]
올해 초 아파트 개발 면적을 늘려주는 협상안을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을 자초했던 광주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공원면적에 포함시키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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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4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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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1지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면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된 도로는 주로 입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유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2천 8백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집니다.
아파트 2개 블록 가운데 한 곳에는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대규모 도로와 산책로가 들어섭니다.
외부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잇는 주 출입구로 안쪽 끝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광주시는 만㎡ 규모의 해당 도로를 공원시설에 포함시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으로 가는 길로도 활용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시는 사업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실시계획인가 당시에도 공원시설 면적으로 포함시켰던 단지 내 도로의 위치를 일부 수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호/광주시 공원녹지과장 : "단순한 인도가 아닌 편익공간까지 가미돼서 (계획을) 만들었던 거구요, 차로 이용하는 (외부) 사람들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21면의 주차장도 출입구에 담다보니 기능을 공원에 더 부합하는 기능으로 봤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시설로 인정되면 공원 조성비 천 3백억 원 가운데 일부를 공사비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공원에 들어갈 돈은 그만큼 줄고 사업자는 공원 진입도로를 별도로 개설해야 하는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로 쓸 진출입로를 시민 누구나 쓰는 공원시설로 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리/광주시 신용동 : "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서 도로가 잘 닦였구나 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당연히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 도로를 통해서 아파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원이 아닌) 아파트와 연결된 도로가 아닐까요."]
올해 초 아파트 개발 면적을 늘려주는 협상안을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을 자초했던 광주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공원면적에 포함시키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
중앙공원 1지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면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된 도로는 주로 입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유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2천 8백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집니다.
아파트 2개 블록 가운데 한 곳에는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대규모 도로와 산책로가 들어섭니다.
외부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잇는 주 출입구로 안쪽 끝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됩니다.
그런데 광주시는 만㎡ 규모의 해당 도로를 공원시설에 포함시킨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도로가 공원으로 가는 길로도 활용된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시는 사업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실시계획인가 당시에도 공원시설 면적으로 포함시켰던 단지 내 도로의 위치를 일부 수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호/광주시 공원녹지과장 : "단순한 인도가 아닌 편익공간까지 가미돼서 (계획을) 만들었던 거구요, 차로 이용하는 (외부) 사람들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21면의 주차장도 출입구에 담다보니 기능을 공원에 더 부합하는 기능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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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광주시 신용동 : "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서 도로가 잘 닦였구나 그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당연히 아파트 입주민들이 그 도로를 통해서 아파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원이 아닌) 아파트와 연결된 도로가 아닐까요."]
올해 초 아파트 개발 면적을 늘려주는 협상안을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을 자초했던 광주시.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공원면적에 포함시키면서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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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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