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이메일 국제 무역사기로 11억 7천여만 원 피해
입력 2021.07.14 (21:46)
수정 2021.07.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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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의 한 사립대학교가 소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국제 거래를 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커들이 외국 거래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가짜 송장을 이 대학으로 보내 거액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운항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 대학입니다.
지난 2019년 이대학은 교육용 경비행기 3대를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기 회사로부터 구입에 나섰습니다.
구입 비용은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 7천만원과 교비 등을 합쳐 16억원 , 하지만 지난해 3월 대학 컴퓨터와 경비행기 판매처인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가 동시에 해킹을 당하면서 당시 88만 8천 유로, 한화로 11억 7천여만원을 날렸습니다.
이른바 이메일 무역사기.
학교측이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로부터 받은 이메일과 팩스에 적힌 송장의 계좌번호로 돈을 보냈는데, 실제는 해커들이 만든 계좌 번호로 거래 대금을 송금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해킹을 당한 건가요?) 예, 저희가 해킹을 당한겁니다. 저희랑 그 쪽 업체랑 해킹을 당한거구요. 거기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거구요."]
학교측은 이러한 사실을 3개월동안 쉬쉬하다 사기당한 피해 금액을 교비에서 충당해 비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학 평의회와 등록금심의원회 등에는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추가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시 항공기 구매를 담당했던 책임자들에 대한 사후조치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 처벌은 못하구요. 조사만 진상조사만 해놓고, 담당자들이 변호사나 현 업무가 있으니깐... 제일 큰거는 (당시 담당자가) 그만 뒀어요."]
학교측은 사건이 발생하자 전남경찰청과 오스트리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커가 국내 조직인지 아니면 해외 조직인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
전남의 한 사립대학교가 소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국제 거래를 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커들이 외국 거래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가짜 송장을 이 대학으로 보내 거액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운항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 대학입니다.
지난 2019년 이대학은 교육용 경비행기 3대를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기 회사로부터 구입에 나섰습니다.
구입 비용은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 7천만원과 교비 등을 합쳐 16억원 , 하지만 지난해 3월 대학 컴퓨터와 경비행기 판매처인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가 동시에 해킹을 당하면서 당시 88만 8천 유로, 한화로 11억 7천여만원을 날렸습니다.
이른바 이메일 무역사기.
학교측이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로부터 받은 이메일과 팩스에 적힌 송장의 계좌번호로 돈을 보냈는데, 실제는 해커들이 만든 계좌 번호로 거래 대금을 송금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해킹을 당한 건가요?) 예, 저희가 해킹을 당한겁니다. 저희랑 그 쪽 업체랑 해킹을 당한거구요. 거기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거구요."]
학교측은 이러한 사실을 3개월동안 쉬쉬하다 사기당한 피해 금액을 교비에서 충당해 비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학 평의회와 등록금심의원회 등에는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추가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시 항공기 구매를 담당했던 책임자들에 대한 사후조치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 처벌은 못하구요. 조사만 진상조사만 해놓고, 담당자들이 변호사나 현 업무가 있으니깐... 제일 큰거는 (당시 담당자가) 그만 뒀어요."]
학교측은 사건이 발생하자 전남경찰청과 오스트리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커가 국내 조직인지 아니면 해외 조직인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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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립대, 이메일 국제 무역사기로 11억 7천여만 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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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14 21:46:10
- 수정2021-07-14 21:56:05

[앵커]
전남의 한 사립대학교가 소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국제 거래를 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커들이 외국 거래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가짜 송장을 이 대학으로 보내 거액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운항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 대학입니다.
지난 2019년 이대학은 교육용 경비행기 3대를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기 회사로부터 구입에 나섰습니다.
구입 비용은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 7천만원과 교비 등을 합쳐 16억원 , 하지만 지난해 3월 대학 컴퓨터와 경비행기 판매처인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가 동시에 해킹을 당하면서 당시 88만 8천 유로, 한화로 11억 7천여만원을 날렸습니다.
이른바 이메일 무역사기.
학교측이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로부터 받은 이메일과 팩스에 적힌 송장의 계좌번호로 돈을 보냈는데, 실제는 해커들이 만든 계좌 번호로 거래 대금을 송금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해킹을 당한 건가요?) 예, 저희가 해킹을 당한겁니다. 저희랑 그 쪽 업체랑 해킹을 당한거구요. 거기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거구요."]
학교측은 이러한 사실을 3개월동안 쉬쉬하다 사기당한 피해 금액을 교비에서 충당해 비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학 평의회와 등록금심의원회 등에는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추가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시 항공기 구매를 담당했던 책임자들에 대한 사후조치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 처벌은 못하구요. 조사만 진상조사만 해놓고, 담당자들이 변호사나 현 업무가 있으니깐... 제일 큰거는 (당시 담당자가) 그만 뒀어요."]
학교측은 사건이 발생하자 전남경찰청과 오스트리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커가 국내 조직인지 아니면 해외 조직인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신한비
전남의 한 사립대학교가 소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국제 거래를 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커들이 외국 거래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가짜 송장을 이 대학으로 보내 거액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운항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무안군의 한 4년제 사립 대학입니다.
지난 2019년 이대학은 교육용 경비행기 3대를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기 회사로부터 구입에 나섰습니다.
구입 비용은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 7천만원과 교비 등을 합쳐 16억원 , 하지만 지난해 3월 대학 컴퓨터와 경비행기 판매처인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가 동시에 해킹을 당하면서 당시 88만 8천 유로, 한화로 11억 7천여만원을 날렸습니다.
이른바 이메일 무역사기.
학교측이 오스트리아의 항공 회사로부터 받은 이메일과 팩스에 적힌 송장의 계좌번호로 돈을 보냈는데, 실제는 해커들이 만든 계좌 번호로 거래 대금을 송금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해킹을 당한 건가요?) 예, 저희가 해킹을 당한겁니다. 저희랑 그 쪽 업체랑 해킹을 당한거구요. 거기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는 거구요."]
학교측은 이러한 사실을 3개월동안 쉬쉬하다 사기당한 피해 금액을 교비에서 충당해 비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학 평의회와 등록금심의원회 등에는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고 추가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시 항공기 구매를 담당했던 책임자들에 대한 사후조치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 처벌은 못하구요. 조사만 진상조사만 해놓고, 담당자들이 변호사나 현 업무가 있으니깐... 제일 큰거는 (당시 담당자가) 그만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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