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 이란 제재 미수금’ 7천만 달러 3년 만에 회수

입력 2021.07.15 (07:23) 수정 2021.07.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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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며 우리 기업들이 받지 못했던 수출대금 800억 원 가량이 3년 만에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제재를 일부 완화한 데 따른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기업들이 이란에 물품을 수출하고 받지 못했던 대금 7천 만 달러, 우리 돈 약 800억 원을 3년 만에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이란 금융 제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한국 기업들이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재규정을 일부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고 영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외교만 한 수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보낸 제재 면제 통지에서 한국 기업이 수출한 상품과 용역에 대해 자금을 상환할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대금 회수는 국내 계좌에 동결된 이란 원유수입 대금 7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이 든 계좌에서 국내 30개 기업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이 핵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며 한국과 일본 은행에 예치된 이란 원유 수입 대금을 동결해왔습니다.

때문에 이란은 지난 2월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선박을 억류하며 한국 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은 동맹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3년 만에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미 의회에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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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 이란 제재 미수금’ 7천만 달러 3년 만에 회수
    • 입력 2021-07-15 07:23:32
    • 수정2021-07-15 07: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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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며 우리 기업들이 받지 못했던 수출대금 800억 원 가량이 3년 만에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제재를 일부 완화한 데 따른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기업들이 이란에 물품을 수출하고 받지 못했던 대금 7천 만 달러, 우리 돈 약 800억 원을 3년 만에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당시 이란 금융 제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한국 기업들이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재규정을 일부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네드 프라이스/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고 영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외교만 한 수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보낸 제재 면제 통지에서 한국 기업이 수출한 상품과 용역에 대해 자금을 상환할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대금 회수는 국내 계좌에 동결된 이란 원유수입 대금 7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이 든 계좌에서 국내 30개 기업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이 핵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며 한국과 일본 은행에 예치된 이란 원유 수입 대금을 동결해왔습니다.

때문에 이란은 지난 2월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선박을 억류하며 한국 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은 동맹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3년 만에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미 의회에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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