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코로나19 재확산…대구·경북 지역 상황은?

입력 2021.07.15 (19:09) 수정 2021.07.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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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사회의 코로나 확산세도 가파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코로나19 현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김도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먼저 최근의 코로나 확진 추이부터 다시 정리를 해 보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명입니다.

어제 52명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 연속 5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에선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보면 지난 7일 13명으로 두 자릿 수로 진입한 이후 12일과 13일 30명대를 넘어 지난 달 4일 이후 40일 만인 어제 50명 대를 넘어섰고, 확산세는 오늘까지고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경북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1주일 사이 지역 감염자 수가 80명으로 직전 주 47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구와 연관된 확진자가 인근인 경산을 넘어 멀리 안동에서도 발생하는 등 경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지역 사회 확진 추이는 안정적이었고, 그 덕분에 거리두기 단계도 1단계로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다시 찾아온 위기, 그 원인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지난 달 중순 이후 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대구 경북의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 1일 1단계로 완화됐는데요,

하지만 대구는 딱 2주 만에 다시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인데요.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대구시민/음성변조 :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나오게 됐어요. 불안하긴 한데 그냥 일단 사람 없는 곳 쪽으로 가려고…."]

[서울시민/음성변조 : "솔직하게 말하면 놀러 온 건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놀러 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지난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야외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인센티브가 거론됐고,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방역 의식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점, 여기에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의 이른바 원정 유흥 등 바이러스 유입 계기가 증가한 점 등이 지역 재확산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재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주점발 확진자 현황을 보면요.

중구의 주점 2곳과 관련해 누적 38명이 감염됐고, 남구의 유흥주점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28명이 감염됐습니다.

또 최근 들어 수성구의 헬스장과 관련해 연일 20명 이상씩 집단감염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헬스장 이용자들과 가족,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나 직장 등으로도 연쇄 감염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점과 헬스장 등의 확진자들이 활동력은 크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0~40대가 많아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력이 더 큰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점도 위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대로라면 다음 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지역은 앞으로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뭐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휴가철이 겹쳤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위급하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 폭염에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난 점, 특히 에어컨 환경으로 비말 이동 거리가 늘어난 점 등도 방역의 위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백신인데요, 일단 정부는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 "저희가 매주 주간 접종계획을 보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2차 물량에 대해서는 총량은 확보되어 있고, 가능한 접종 주기를 지켜서 접종할 수 있게끔 그렇게 접종계획 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대구 28.4%, 경북은 34.4%인데요.

질병관리청은 50살 이상은 모더나, 그 이하 연령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을 목표로 접종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타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11주에서 8~10주 정도로 줄이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고3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전까지는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특히 요즘 휴가철이라 지역간 이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붐비는 휴가지 방문을 가급적 삼가고,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밀집·밀접·밀폐, 이른바 3밀 환경을 피하면서 스스로 조심하는게 최선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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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코로나19 재확산…대구·경북 지역 상황은?
    • 입력 2021-07-15 19:09:43
    • 수정2021-07-15 19:49:28
    뉴스7(대구)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사회의 코로나 확산세도 가파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현재 코로나19 현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김도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먼저 최근의 코로나 확진 추이부터 다시 정리를 해 보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명입니다.

어제 52명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 연속 5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에선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보면 지난 7일 13명으로 두 자릿 수로 진입한 이후 12일과 13일 30명대를 넘어 지난 달 4일 이후 40일 만인 어제 50명 대를 넘어섰고, 확산세는 오늘까지고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경북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 1주일 사이 지역 감염자 수가 80명으로 직전 주 47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구와 연관된 확진자가 인근인 경산을 넘어 멀리 안동에서도 발생하는 등 경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지역 사회 확진 추이는 안정적이었고, 그 덕분에 거리두기 단계도 1단계로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다시 찾아온 위기, 그 원인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지난 달 중순 이후 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대구 경북의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 1일 1단계로 완화됐는데요,

하지만 대구는 딱 2주 만에 다시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인데요.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대구시민/음성변조 :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나오게 됐어요. 불안하긴 한데 그냥 일단 사람 없는 곳 쪽으로 가려고…."]

[서울시민/음성변조 : "솔직하게 말하면 놀러 온 건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놀러 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지난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야외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인센티브가 거론됐고,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방역 의식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점, 여기에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의 이른바 원정 유흥 등 바이러스 유입 계기가 증가한 점 등이 지역 재확산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재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주점발 확진자 현황을 보면요.

중구의 주점 2곳과 관련해 누적 38명이 감염됐고, 남구의 유흥주점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28명이 감염됐습니다.

또 최근 들어 수성구의 헬스장과 관련해 연일 20명 이상씩 집단감염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헬스장 이용자들과 가족,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나 직장 등으로도 연쇄 감염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점과 헬스장 등의 확진자들이 활동력은 크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0~40대가 많아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력이 더 큰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점도 위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대로라면 다음 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지역은 앞으로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뭐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휴가철이 겹쳤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위급하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 폭염에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난 점, 특히 에어컨 환경으로 비말 이동 거리가 늘어난 점 등도 방역의 위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백신인데요, 일단 정부는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 "저희가 매주 주간 접종계획을 보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2차 물량에 대해서는 총량은 확보되어 있고, 가능한 접종 주기를 지켜서 접종할 수 있게끔 그렇게 접종계획 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대구 28.4%, 경북은 34.4%인데요.

질병관리청은 50살 이상은 모더나, 그 이하 연령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을 목표로 접종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타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11주에서 8~10주 정도로 줄이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고3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전까지는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특히 요즘 휴가철이라 지역간 이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붐비는 휴가지 방문을 가급적 삼가고,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밀집·밀접·밀폐, 이른바 3밀 환경을 피하면서 스스로 조심하는게 최선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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