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먹는 감귤”…노지에서 하우스로 ‘세대 교체 바람’

입력 2021.07.15 (19:12) 수정 2021.07.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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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귤은 주로 겨울철 과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먹을 수 있죠,

하우스 감귤 농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농가입니다.

35년 넘게 노지 감귤을 키워오다 3년 전 비가림 시설을 설치했고, 올해는 가온 하우스로 바꿨습니다.

노지 감귤보다 수익이 안정적일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고매아/감귤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태풍도 잦고 해서 노지는 고품질이 나오질 않아요, 고품질이. 다른 품종보다는 해거리도 안 하고 하우스 밀감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노지 감귤에서 하우스 감귤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농가 수 기준으로 2016년 697곳에서 5년 사이 200여 곳 가까이 늘었고 재배면적 역시 27%가량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노지 감귤보다 높은 값과 안정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노지와 하우스 감귤의 최근 재배 농가 소득을 비교해보니, 노지 감귤의 경우 2018년 240만 원 선에서 2019년 160만 원대로 오히려 30%가량 줄었는데, 하우스 감귤은 2018년 천200만 원에서 이듬해 천400만 원대로 18% 이상 늘었고, 노지 감귤보다도 소득이 4배에서 많게는 8배 이상 높았습니다.

하우스 감귤은 당도가 12브릭스 이상 보장되는 등 노지 감귤보다 맛이 좋고, 특히 출하 시기인 늦봄과 여름철에는 시중에 나오는 과일류가 적어,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준/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귀농한 농가라든지 청년 창업농, 젊은 층에서 새로운 감귤 역사를 만들고자 도전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노지 감귤과 비교하면 초기 시설 투자비가 상당히 비싸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하우스 감귤로의 세대교체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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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도 먹는 감귤”…노지에서 하우스로 ‘세대 교체 바람’
    • 입력 2021-07-15 19:12:15
    • 수정2021-07-15 20:13:32
    뉴스7(제주)
[앵커]

감귤은 주로 겨울철 과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먹을 수 있죠,

하우스 감귤 농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농가입니다.

35년 넘게 노지 감귤을 키워오다 3년 전 비가림 시설을 설치했고, 올해는 가온 하우스로 바꿨습니다.

노지 감귤보다 수익이 안정적일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고매아/감귤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태풍도 잦고 해서 노지는 고품질이 나오질 않아요, 고품질이. 다른 품종보다는 해거리도 안 하고 하우스 밀감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노지 감귤에서 하우스 감귤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농가 수 기준으로 2016년 697곳에서 5년 사이 200여 곳 가까이 늘었고 재배면적 역시 27%가량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노지 감귤보다 높은 값과 안정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노지와 하우스 감귤의 최근 재배 농가 소득을 비교해보니, 노지 감귤의 경우 2018년 240만 원 선에서 2019년 160만 원대로 오히려 30%가량 줄었는데, 하우스 감귤은 2018년 천200만 원에서 이듬해 천400만 원대로 18% 이상 늘었고, 노지 감귤보다도 소득이 4배에서 많게는 8배 이상 높았습니다.

하우스 감귤은 당도가 12브릭스 이상 보장되는 등 노지 감귤보다 맛이 좋고, 특히 출하 시기인 늦봄과 여름철에는 시중에 나오는 과일류가 적어,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준/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귀농한 농가라든지 청년 창업농, 젊은 층에서 새로운 감귤 역사를 만들고자 도전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노지 감귤과 비교하면 초기 시설 투자비가 상당히 비싸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하우스 감귤로의 세대교체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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