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힘든데…나주 보건소 갑질 논란
입력 2021.07.15 (19:20)
수정 2021.07.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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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나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사의 폭언과 갑질 때문에 힘들다며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나주시 감사결과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 나주시의 인사를 놓고 피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해온 나주시청 보건소 직원 A 씨.
업무보다 더 힘든 건 부서 상급자의 강압적인 업무지시와 막말이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과장이) 분노 조절이 안 돼서 고함이나 손가락질, 삿대질하면서 인격적인 모독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지시를 받고 일을 해왔었고..."]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갈 수도 쉴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연가, 병가도 내놓고도 한 번도 못 갔던 부분도 있었고... (아팠는데) 9개월 동안 병원을 한 번도 못 갔어요."]
띄어쓰기 간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결재 서류를 반려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도 서너 시간씩 붙잡혀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나주시 감사를 통해 드러난 나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의 갑질과 직원 괴롭힘 사례들입니다.
[김귀남/나주시 감사실장 : "저희가 자체 조사를 해서 갑질로 인정돼서 징계 사유에 해당이 된다고 보고요. 전라남도에 징계 요구를 한 상황입니다... 법령 등 위반,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업무 불이익 유형..."]
나주시는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전라남도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를 호소한 팀장급 11명을 모두 보건지소로 발령을 냈습니다.
나주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왜 문책성 인사를 당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이성현
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나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사의 폭언과 갑질 때문에 힘들다며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나주시 감사결과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 나주시의 인사를 놓고 피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해온 나주시청 보건소 직원 A 씨.
업무보다 더 힘든 건 부서 상급자의 강압적인 업무지시와 막말이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과장이) 분노 조절이 안 돼서 고함이나 손가락질, 삿대질하면서 인격적인 모독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지시를 받고 일을 해왔었고..."]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갈 수도 쉴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연가, 병가도 내놓고도 한 번도 못 갔던 부분도 있었고... (아팠는데) 9개월 동안 병원을 한 번도 못 갔어요."]
띄어쓰기 간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결재 서류를 반려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도 서너 시간씩 붙잡혀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나주시 감사를 통해 드러난 나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의 갑질과 직원 괴롭힘 사례들입니다.
[김귀남/나주시 감사실장 : "저희가 자체 조사를 해서 갑질로 인정돼서 징계 사유에 해당이 된다고 보고요. 전라남도에 징계 요구를 한 상황입니다... 법령 등 위반,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업무 불이익 유형..."]
나주시는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전라남도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를 호소한 팀장급 11명을 모두 보건지소로 발령을 냈습니다.
나주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왜 문책성 인사를 당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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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5 2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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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나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사의 폭언과 갑질 때문에 힘들다며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나주시 감사결과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 나주시의 인사를 놓고 피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해온 나주시청 보건소 직원 A 씨.
업무보다 더 힘든 건 부서 상급자의 강압적인 업무지시와 막말이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과장이) 분노 조절이 안 돼서 고함이나 손가락질, 삿대질하면서 인격적인 모독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지시를 받고 일을 해왔었고..."]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갈 수도 쉴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연가, 병가도 내놓고도 한 번도 못 갔던 부분도 있었고... (아팠는데) 9개월 동안 병원을 한 번도 못 갔어요."]
띄어쓰기 간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결재 서류를 반려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도 서너 시간씩 붙잡혀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나주시 감사를 통해 드러난 나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의 갑질과 직원 괴롭힘 사례들입니다.
[김귀남/나주시 감사실장 : "저희가 자체 조사를 해서 갑질로 인정돼서 징계 사유에 해당이 된다고 보고요. 전라남도에 징계 요구를 한 상황입니다... 법령 등 위반,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업무 불이익 유형..."]
나주시는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전라남도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를 호소한 팀장급 11명을 모두 보건지소로 발령을 냈습니다.
나주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왜 문책성 인사를 당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이성현
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나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사의 폭언과 갑질 때문에 힘들다며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나주시 감사결과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후 나주시의 인사를 놓고 피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해온 나주시청 보건소 직원 A 씨.
업무보다 더 힘든 건 부서 상급자의 강압적인 업무지시와 막말이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과장이) 분노 조절이 안 돼서 고함이나 손가락질, 삿대질하면서 인격적인 모독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지시를 받고 일을 해왔었고..."]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몸이 아파도 병원을 갈 수도 쉴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연가, 병가도 내놓고도 한 번도 못 갔던 부분도 있었고... (아팠는데) 9개월 동안 병원을 한 번도 못 갔어요."]
띄어쓰기 간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결재 서류를 반려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도 서너 시간씩 붙잡혀 꾸중을 들어야 했습니다.
나주시 감사를 통해 드러난 나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의 갑질과 직원 괴롭힘 사례들입니다.
[김귀남/나주시 감사실장 : "저희가 자체 조사를 해서 갑질로 인정돼서 징계 사유에 해당이 된다고 보고요. 전라남도에 징계 요구를 한 상황입니다... 법령 등 위반,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업무 불이익 유형..."]
나주시는 해당 간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전라남도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를 호소한 팀장급 11명을 모두 보건지소로 발령을 냈습니다.
나주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왜 문책성 인사를 당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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