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징어 어획 감소…휴가철 금값

입력 2021.07.15 (23:30) 수정 2021.07.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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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철 강원 동해안을 대표하는 수산물 회는 단연 산오징어회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라, 관광객들에게 오징어회 맛보기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오징어잡이에 나섰던 배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윽고, 신선한 산 오징어가 배에서 내려져, 위판장으로 옮겨집니다.

고성 최북단 바다까지 나가 밤새 조업했지만, 어획량은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방희자/오징어잡이 어선 선주 : "6월에 돼서는 막 두 바리(4천 마리)씩 잡아 온 배들, 큰 배들은 그랬는데, 요새는 이 배도 50개(천 마리) 이렇게 양이 많이 줄어졌어요."]

어민들은 최근 강원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다 보니, 오징어 값은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당일 어획량과 오징어 크기에 따라 날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위판 가격은 올랐습니다.

[김용덕/강릉시수협 현장소장 : "성어기에 비해서 한 20%에서 25% 지금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 가격은 더욱 올라, 간만에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오징어 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윤기원/경기도 가평군 :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가지고, 오징어를 좀 많이 사러 왔는데 오늘 한 4만 원어치 사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더구나, 지난달만 해도 천 톤이 넘었던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이달 13일 동안은 149톤에 불과해,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철 강원 동해안에서 값싸고 신선한 오징어회 맛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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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오징어 어획 감소…휴가철 금값
    • 입력 2021-07-15 23:30:32
    • 수정2021-07-15 23:49:01
    뉴스9(강릉)
[앵커]

여름 휴가철 강원 동해안을 대표하는 수산물 회는 단연 산오징어회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라, 관광객들에게 오징어회 맛보기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오징어잡이에 나섰던 배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윽고, 신선한 산 오징어가 배에서 내려져, 위판장으로 옮겨집니다.

고성 최북단 바다까지 나가 밤새 조업했지만, 어획량은 실망스런 수준입니다.

[방희자/오징어잡이 어선 선주 : "6월에 돼서는 막 두 바리(4천 마리)씩 잡아 온 배들, 큰 배들은 그랬는데, 요새는 이 배도 50개(천 마리) 이렇게 양이 많이 줄어졌어요."]

어민들은 최근 강원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다 보니, 오징어 값은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당일 어획량과 오징어 크기에 따라 날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위판 가격은 올랐습니다.

[김용덕/강릉시수협 현장소장 : "성어기에 비해서 한 20%에서 25% 지금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 가격은 더욱 올라, 간만에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오징어 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윤기원/경기도 가평군 :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가지고, 오징어를 좀 많이 사러 왔는데 오늘 한 4만 원어치 사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더구나, 지난달만 해도 천 톤이 넘었던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이달 13일 동안은 149톤에 불과해, 급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 휴가철 강원 동해안에서 값싸고 신선한 오징어회 맛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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