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설’ 2라운드?…WHO “2단계 조사”에 중국 반발

입력 2021.07.16 (19:32) 수정 2021.07.16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사무총장이 중국에 코로나19 감염증 기원을 밝히기 위해 2단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단계 조사에서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렸다고도 말했는데, 중국은 한밤중에 입장문까지 내며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WHO 전문가 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마치고 발표한 보고서의 골자입니다.

[피터 반 엠바렉/WHO 조사팀 대표 : “(우한) 실험실 사고 가설은 가능성이 지극히 낮으며 인체 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 결론이 성급했다며 다음 단계 조사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실험실 : “(유출) 이론처럼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를 축소하는 등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험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에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요청했던 원자료에 대해 협조해 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WHO는 당장 현지 시간 오늘, 194개 회원국에 2단계 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WHO의 갑작스런 발표에 한밤중에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48개국이 WHO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WHO를 압박하는 내용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 측은 과학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과학의 결론을 존중해야지 정치화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정보당국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WHO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WHO가 또 한번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발원설을 놓고 다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 제작:김현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기원설’ 2라운드?…WHO “2단계 조사”에 중국 반발
    • 입력 2021-07-16 19:32:42
    • 수정2021-07-16 19:45:17
    뉴스 7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사무총장이 중국에 코로나19 감염증 기원을 밝히기 위해 2단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단계 조사에서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렸다고도 말했는데, 중국은 한밤중에 입장문까지 내며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WHO 전문가 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마치고 발표한 보고서의 골자입니다.

[피터 반 엠바렉/WHO 조사팀 대표 : “(우한) 실험실 사고 가설은 가능성이 지극히 낮으며 인체 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 결론이 성급했다며 다음 단계 조사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실험실 : “(유출) 이론처럼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를 축소하는 등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험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에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요청했던 원자료에 대해 협조해 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WHO는 당장 현지 시간 오늘, 194개 회원국에 2단계 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WHO의 갑작스런 발표에 한밤중에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48개국이 WHO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WHO를 압박하는 내용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 측은 과학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과학의 결론을 존중해야지 정치화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정보당국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WHO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WHO가 또 한번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발원설을 놓고 다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 제작:김현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