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서 ‘붉은불개미’ 발견…긴급 방제

입력 2021.07.16 (19:30) 수정 2021.07.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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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광양항에서 붉은불개미 천여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일부 발견되긴 했지만, 올해 수백 마리 이상 대량으로 발견된 건 광양항이 처음입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광양항 야적장입니다.

방역요원들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에서 붉은 불개미 10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튿날에는 300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90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까지 걷어냈지만 여왕개미가 있는 산란처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나오긴 했지만 2개의 군체가 한꺼번에 발견된 건 광양항이 처음입니다.

방역당국은 긴급 방제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손주용/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 사무관 : “발견 지점 중심으로 반경 5 미터 내에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였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 긴급조치를 실시하여 주변으로 확산을 차단하였습니다.”]

발견지점 주변 50미터 이내의 컨테이너들을 소독했고, 외부 이동도 제한했습니다.

이곳 광양항에는 하루 평균 6천여 개의 컨테이너가 이동하는데요.

붉은 불개미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붉은 불개미의 독성은 꿀벌보다 높고, 말벌이나 땅벌보다는 낮습니다.

물릴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체질에 따라서는 쇼크 반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유입 경위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붉은 불개미 예찰 트랩 2천여 개를 설치해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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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광양항서 ‘붉은불개미’ 발견…긴급 방제
    • 입력 2021-07-16 19:30:10
    • 수정2021-07-16 19: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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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광양항에서 붉은불개미 천여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일부 발견되긴 했지만, 올해 수백 마리 이상 대량으로 발견된 건 광양항이 처음입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광양항 야적장입니다.

방역요원들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에서 붉은 불개미 10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튿날에는 300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90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까지 걷어냈지만 여왕개미가 있는 산란처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인천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나오긴 했지만 2개의 군체가 한꺼번에 발견된 건 광양항이 처음입니다.

방역당국은 긴급 방제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손주용/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과 사무관 : “발견 지점 중심으로 반경 5 미터 내에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였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 긴급조치를 실시하여 주변으로 확산을 차단하였습니다.”]

발견지점 주변 50미터 이내의 컨테이너들을 소독했고, 외부 이동도 제한했습니다.

이곳 광양항에는 하루 평균 6천여 개의 컨테이너가 이동하는데요.

붉은 불개미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붉은 불개미의 독성은 꿀벌보다 높고, 말벌이나 땅벌보다는 낮습니다.

물릴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체질에 따라서는 쇼크 반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유입 경위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붉은 불개미 예찰 트랩 2천여 개를 설치해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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