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 급증…“2시간마다 환기”

입력 2021.07.18 (07:21) 수정 2021.07.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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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 김현경입니다.

요즘 더운 날씨 때문에 사무실과 식당 등에서 문을 닫고 에어컨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해 여름에도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에어컨으로 인한 감염이 있었던 만큼 올여름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땐 주기적인 환기가 꼭 필요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나흘 새 6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하 1층 예배당과 에어컨 필터 등 7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해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파주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도 하루 새 20명 이상이 감염됐는데 이때도 환기 없이 사용한 에어컨이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됐습니다.

실내 공간에서는 이야기 도중 침방울이 튀어 떠다닐 수 있고 에어컨 바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감염 우려가 큽니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 방역 당국이 환기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여름철 그리고 장마철 도래로 인해 실내에 장기간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에어컨 사용 시에도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실 것도 (당부합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에선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입구뿐 아니라 창문이나 다른 출입구를 함께 열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상원/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 "주 출입구만 개방했을 경우보다 부출입구까지 개방했을 때 비말 입자의 소멸 시간이 40분에서 25분으로 약 15분, 38% 정도 단축됐습니다."]

바람 세기는 적절히 낮추고 방향은 사람이 아닌 벽이나, 천장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자연 환기가 어려운 지하 시설의 경우에는 환기 장치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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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사용 급증…“2시간마다 환기”
    • 입력 2021-07-18 07:21:06
    • 수정2021-07-18 0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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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 김현경입니다.

요즘 더운 날씨 때문에 사무실과 식당 등에서 문을 닫고 에어컨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해 여름에도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에어컨으로 인한 감염이 있었던 만큼 올여름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땐 주기적인 환기가 꼭 필요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나흘 새 6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하 1층 예배당과 에어컨 필터 등 7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해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파주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도 하루 새 20명 이상이 감염됐는데 이때도 환기 없이 사용한 에어컨이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됐습니다.

실내 공간에서는 이야기 도중 침방울이 튀어 떠다닐 수 있고 에어컨 바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감염 우려가 큽니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 방역 당국이 환기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여름철 그리고 장마철 도래로 인해 실내에 장기간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에어컨 사용 시에도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실 것도 (당부합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에선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입구뿐 아니라 창문이나 다른 출입구를 함께 열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상원/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 "주 출입구만 개방했을 경우보다 부출입구까지 개방했을 때 비말 입자의 소멸 시간이 40분에서 25분으로 약 15분, 38% 정도 단축됐습니다."]

바람 세기는 적절히 낮추고 방향은 사람이 아닌 벽이나, 천장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자연 환기가 어려운 지하 시설의 경우에는 환기 장치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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