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완봉승…시즌 9승

[앵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을 달성했습니다.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반기 막판 부진했던 류현진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습니다.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첫 회 단 4개의 직구로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습니다.

2회엔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중견수 스프링어가 평범한 안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무사 주자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후속 타자 2명을 삼진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마지막 타자 달을 삼진 처리했습니다.

달이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제구까지 완벽했습니다.

체인지업의 위력도 살아났습니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텍사스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물러났습니다.

토론토 타선도 5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류현진은 7회까지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을 달성했습니다.

2019년 이후 약 2년 만에 달성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3번째 완봉승입니다.

단 83개의 투구로 삼진 4개를 잡아내는 등 상대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평균 자책점은 3.32로 낮췄고, 시즌 100이닝까지 돌파했습니다.

[류현진/토론토 : "(완봉승의 비결은) 뭐 아무래도 체인지업이었던 것 같고, 체인지업에 헛스윙도 많이 나오면서 승부하기가 좀 좋았던 것 같아요."]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서 시즌 10승 달성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심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