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깡통 전세 피해 ‘주의보’

입력 2021.07.19 (21:43) 수정 2021.07.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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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에 가입하는 세입자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아파틉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금액이 1억 2,000만 원입니다.

하지만 전세 최고가는 13,500만 원이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청주지역 아파트 가격대비 전셋값 비율만 평균 80.66% 대출과 전세보증금의 총액이 집값의 80%가 넘을 경우 보통 '위험 전세'로 분류되는 만큼 대부분 아파트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돈 떼일 위험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입주하게 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운영하는 전세보증금반환 보증 가입 건수가 올 상반기 청주에서만 2천8백 건이 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주택 가격의 70-100% 이내에서 보증하는 데다, 선 순위 담보대출과 전셋값의 총액이 매매가격보다 클 경우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면 세입자가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한근/변호사 : "실제 전셋값이 (집값의) 70~80%에 육박하는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어요. (매매 당일 등기부 등본 열람과 국토부 실거래가 확인) 이 두 가지만을 지키셔도 기본적인 불이익이나 예상치 못한 금전적인 손해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갭투자까지 급증하면서 재산 전부인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세입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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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급등…깡통 전세 피해 ‘주의보’
    • 입력 2021-07-19 21:43:22
    • 수정2021-07-19 21:56:51
    뉴스9(청주)
[앵커]

아파트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에 가입하는 세입자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아파틉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금액이 1억 2,000만 원입니다.

하지만 전세 최고가는 13,500만 원이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청주지역 아파트 가격대비 전셋값 비율만 평균 80.66% 대출과 전세보증금의 총액이 집값의 80%가 넘을 경우 보통 '위험 전세'로 분류되는 만큼 대부분 아파트가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돈 떼일 위험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입주하게 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운영하는 전세보증금반환 보증 가입 건수가 올 상반기 청주에서만 2천8백 건이 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주택 가격의 70-100% 이내에서 보증하는 데다, 선 순위 담보대출과 전셋값의 총액이 매매가격보다 클 경우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면 세입자가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한근/변호사 : "실제 전셋값이 (집값의) 70~80%에 육박하는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어요. (매매 당일 등기부 등본 열람과 국토부 실거래가 확인) 이 두 가지만을 지키셔도 기본적인 불이익이나 예상치 못한 금전적인 손해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갭투자까지 급증하면서 재산 전부인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세입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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