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살린 ‘시루섬의 기적’…관광 명소로 재탄생
입력 2021.07.20 (07:59)
수정 2021.07.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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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양군 남한강의 옛 시루섬에는 주민 수백 명이 물탱크 하나에 의지해, 물난리를 피했던 일화가 있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주변의 다양한 자원과 함께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 변에 있는 수변 공원.
젊은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동상에는 반백 년 전의 기적과 함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남한강에 있는 시루섬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고립된 250여 명의 주민은 높이 7 미터, 지름 4 미터의 물탱크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 팔짱을 낀 채 밤을 버텼습니다.
[최관영/단양군 단양읍 : "물탱크가 그렇게 사람을 250여 명을 살렸다는 것은, (그 전에는) 애물단지로 여기면 단양에서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건데 인명을 구했다는 걸 나중에 듣고는..."]
한 사람이라도 팔짱을 풀면 모두가 물에 빠질까, 빽빽하게 뭉쳐 있는 사이, 한 여성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까지 동요하다 피해를 볼까 내색하지 않고 슬픔을 삼켰습니다.
[노진국/단양군 단양읍 : "거기(물탱크)에 올라갔을 때는 애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몰랐죠. 그때 당시는 사람들이 떨어질까 봐 그것만 신경 썼지. 나중에 새벽에 내려와서 이 아주머니가 하는 얘기가 '애기가 죽었다' 이러는 거야."]
200명 넘는 주민을 살려낸 물탱크와 자녀를 떠나 보낸 한 어머니의 인내.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일화를 스토리텔링 화하고 생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VJ:이승훈/영상편집:조의성
단양군 남한강의 옛 시루섬에는 주민 수백 명이 물탱크 하나에 의지해, 물난리를 피했던 일화가 있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주변의 다양한 자원과 함께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 변에 있는 수변 공원.
젊은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동상에는 반백 년 전의 기적과 함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남한강에 있는 시루섬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고립된 250여 명의 주민은 높이 7 미터, 지름 4 미터의 물탱크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 팔짱을 낀 채 밤을 버텼습니다.
[최관영/단양군 단양읍 : "물탱크가 그렇게 사람을 250여 명을 살렸다는 것은, (그 전에는) 애물단지로 여기면 단양에서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건데 인명을 구했다는 걸 나중에 듣고는..."]
한 사람이라도 팔짱을 풀면 모두가 물에 빠질까, 빽빽하게 뭉쳐 있는 사이, 한 여성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까지 동요하다 피해를 볼까 내색하지 않고 슬픔을 삼켰습니다.
[노진국/단양군 단양읍 : "거기(물탱크)에 올라갔을 때는 애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몰랐죠. 그때 당시는 사람들이 떨어질까 봐 그것만 신경 썼지. 나중에 새벽에 내려와서 이 아주머니가 하는 얘기가 '애기가 죽었다' 이러는 거야."]
200명 넘는 주민을 살려낸 물탱크와 자녀를 떠나 보낸 한 어머니의 인내.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일화를 스토리텔링 화하고 생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VJ:이승훈/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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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20 08: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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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남한강의 옛 시루섬에는 주민 수백 명이 물탱크 하나에 의지해, 물난리를 피했던 일화가 있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주변의 다양한 자원과 함께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 변에 있는 수변 공원.
젊은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동상에는 반백 년 전의 기적과 함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남한강에 있는 시루섬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고립된 250여 명의 주민은 높이 7 미터, 지름 4 미터의 물탱크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 팔짱을 낀 채 밤을 버텼습니다.
[최관영/단양군 단양읍 : "물탱크가 그렇게 사람을 250여 명을 살렸다는 것은, (그 전에는) 애물단지로 여기면 단양에서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건데 인명을 구했다는 걸 나중에 듣고는..."]
한 사람이라도 팔짱을 풀면 모두가 물에 빠질까, 빽빽하게 뭉쳐 있는 사이, 한 여성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까지 동요하다 피해를 볼까 내색하지 않고 슬픔을 삼켰습니다.
[노진국/단양군 단양읍 : "거기(물탱크)에 올라갔을 때는 애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몰랐죠. 그때 당시는 사람들이 떨어질까 봐 그것만 신경 썼지. 나중에 새벽에 내려와서 이 아주머니가 하는 얘기가 '애기가 죽었다' 이러는 거야."]
200명 넘는 주민을 살려낸 물탱크와 자녀를 떠나 보낸 한 어머니의 인내.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일화를 스토리텔링 화하고 생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VJ:이승훈/영상편집:조의성
단양군 남한강의 옛 시루섬에는 주민 수백 명이 물탱크 하나에 의지해, 물난리를 피했던 일화가 있는데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주변의 다양한 자원과 함께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양군 적성면 남한강 변에 있는 수변 공원.
젊은 여인이 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동상에는 반백 년 전의 기적과 함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남한강에 있는 시루섬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고립된 250여 명의 주민은 높이 7 미터, 지름 4 미터의 물탱크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 팔짱을 낀 채 밤을 버텼습니다.
[최관영/단양군 단양읍 : "물탱크가 그렇게 사람을 250여 명을 살렸다는 것은, (그 전에는) 애물단지로 여기면 단양에서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건데 인명을 구했다는 걸 나중에 듣고는..."]
한 사람이라도 팔짱을 풀면 모두가 물에 빠질까, 빽빽하게 뭉쳐 있는 사이, 한 여성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까지 동요하다 피해를 볼까 내색하지 않고 슬픔을 삼켰습니다.
[노진국/단양군 단양읍 : "거기(물탱크)에 올라갔을 때는 애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몰랐죠. 그때 당시는 사람들이 떨어질까 봐 그것만 신경 썼지. 나중에 새벽에 내려와서 이 아주머니가 하는 얘기가 '애기가 죽었다' 이러는 거야."]
200명 넘는 주민을 살려낸 물탱크와 자녀를 떠나 보낸 한 어머니의 인내.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일화를 스토리텔링 화하고 생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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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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