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송차, 보행자 덮쳐 3명 사망…화물차-승용차 충돌로 10대 4명 숨져

[앵커]

오늘(20일) 전남 여수에서는 차를 운반하던 탁송차량이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덮쳐 노인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또 전주에서는 1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화물차와 충돌하면서 차에 타고있던 청소년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사거리.

차 6대를 실은 탁송차량이 건너편 경사로에서 내려옵니다.

우회전하기 위해 방향을 트는 순간, 앞서가던 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탁송차 위에 실려있던 승용차 한 대가 밑으로 떨어지더니 그대로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탁송 차량은 반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 8대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김성희/사고 목격자 : "폭발 소리처럼 굉음이 굉장히 컸거든요. 바로 나와서 보니까 건널목에 사람들이 누워있는 거예요."]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1명과 70대 2명 등 노인 3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노인들은 환경 정화 공공근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다른 보행자 3명과 운전자 6명 등 9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탁송차 운전자는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선주/전남 여수경찰서 교통과장 : "브레이크가 안 먹었다는 현재까지 기사 말은 그렇습니다. 이것은 추후에 더 정밀하게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어두운 새벽 시간 전북 전주시 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와 14톤 화물차가 충돌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5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불법 좌회전하던 화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명겸/전북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가해 차량이 14톤이나 되는 대형 차량이기 때문에 그리고 피해차량은 소형 차량의 성격으로서 충격이 돼서 피해 사항이 더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중앙선 침범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선오 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