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진지했던 개막식, 논란 속에 타오른 성화

입력 2021.07.24 (21:04) 수정 2021.07.24 (2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3일) 개막식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관중 없이 진행을 했죠.

아무래도 축제 분위기가 잘 살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강재훈 기자가 개막식 주요 장면을 다시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과 함께 시작된 도쿄 올림픽 개막식.

[나루히토/일왕 : "나는 이곳에서 32회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는 주제를 내걸었지만 텅 빈 관중석 만큼이나 분위기는 지나치게 무거웠습니다.

엄중한 팬데믹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일부에서는 마치 장례식 같았다는 혹평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대회 공식 엠블럼에 이어 지구의 형상을 구현한 천 800여 대의 드론쇼.

존 레넌의 곡 '이매진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재판이었습니다.

다양성과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를 내세운 성화 점화도 특징이 없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이 연대감은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신념을 더 강력하게 합니다."]

그나마 올림픽 종목을 몸으로 표현한 '픽토그램 쇼'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일부 사전 녹화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내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선수단 입장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들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개막식장 앞에서는 올림픽을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예상대로 진지했던 개막식과 숱한 논란을 뒤로 하고 이제 도쿄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한빈/영상편집:이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무나도 진지했던 개막식, 논란 속에 타오른 성화
    • 입력 2021-07-24 21:04:58
    • 수정2021-07-24 21:16:37
    뉴스 9
[앵커]

어제(23일) 개막식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관중 없이 진행을 했죠.

아무래도 축제 분위기가 잘 살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강재훈 기자가 개막식 주요 장면을 다시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과 함께 시작된 도쿄 올림픽 개막식.

[나루히토/일왕 : "나는 이곳에서 32회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는 주제를 내걸었지만 텅 빈 관중석 만큼이나 분위기는 지나치게 무거웠습니다.

엄중한 팬데믹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일부에서는 마치 장례식 같았다는 혹평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대회 공식 엠블럼에 이어 지구의 형상을 구현한 천 800여 대의 드론쇼.

존 레넌의 곡 '이매진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재판이었습니다.

다양성과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를 내세운 성화 점화도 특징이 없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이 연대감은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신념을 더 강력하게 합니다."]

그나마 올림픽 종목을 몸으로 표현한 '픽토그램 쇼'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일부 사전 녹화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내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선수단 입장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들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개막식장 앞에서는 올림픽을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예상대로 진지했던 개막식과 숱한 논란을 뒤로 하고 이제 도쿄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한빈/영상편집:이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