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입당 기정사실화한 윤석열 ‘시기’놓고 줄다리기 시작

입력 2021.07.26 (21:29) 수정 2021.07.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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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달 중 국민의힘 입당 방침을 굳히고 효과를 끌어올릴 시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입당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세 대결 움직임도 엿보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대선 준비 상태를 뜻하는 배터리의 한 칸을 채워 넣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입당에 대한 것은 뭐 확실하다, 전 이렇게 보고요. (윤석열 캠프에 간) 그분들도 8월 입당에 대해서는 본인들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 전 총장 입당 시점을 8월 초쯤으로 본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광복절 무렵,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있다면 그 시기는 피하지 않겠냐는 추론입니다.

오늘(26일)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등 연일 국민의힘 인사와 회동 중인 윤 전 총장은 8월 중 늦지 않게 입당 여부를 밝히겠다고만 했습니다.

입당 효과를 키울 때를 고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조금만 시간을 좀, 기다려주시면 결론을 제가 낼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 입당을 촉구하는 의원 40명의 성명이 나왔지만, 동시에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당의 핵심 요직을 맡았던 분들께서 공식적으로 당외 대선 주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이 콩가루 같다는 비아냥을…"]

주자들 간 견제 움직임도 있어, 다른 후보 측 반발도 나왔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서는 '비겁하다'고 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정당 정치에 원칙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 캠프로 간 당내 인사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징계 문제는 흐지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세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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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입당 기정사실화한 윤석열 ‘시기’놓고 줄다리기 시작
    • 입력 2021-07-26 21:29:52
    • 수정2021-07-26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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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달 중 국민의힘 입당 방침을 굳히고 효과를 끌어올릴 시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입당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세 대결 움직임도 엿보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대선 준비 상태를 뜻하는 배터리의 한 칸을 채워 넣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입당에 대한 것은 뭐 확실하다, 전 이렇게 보고요. (윤석열 캠프에 간) 그분들도 8월 입당에 대해서는 본인들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 전 총장 입당 시점을 8월 초쯤으로 본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광복절 무렵,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있다면 그 시기는 피하지 않겠냐는 추론입니다.

오늘(26일)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등 연일 국민의힘 인사와 회동 중인 윤 전 총장은 8월 중 늦지 않게 입당 여부를 밝히겠다고만 했습니다.

입당 효과를 키울 때를 고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조금만 시간을 좀, 기다려주시면 결론을 제가 낼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 입당을 촉구하는 의원 40명의 성명이 나왔지만, 동시에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당의 핵심 요직을 맡았던 분들께서 공식적으로 당외 대선 주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이 콩가루 같다는 비아냥을…"]

주자들 간 견제 움직임도 있어, 다른 후보 측 반발도 나왔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서는 '비겁하다'고 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정당 정치에 원칙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 캠프로 간 당내 인사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징계 문제는 흐지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세준/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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