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경고에도 지역주의 공방 여진…배경은 호남표심

입력 2021.07.26 (21:28) 수정 2021.07.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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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입니다.

요즘 민주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 공방이 거셉니다.

당 지도부까지 퇴행 아니냐고 경고할 정돕니다.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에 특히 중요한 호남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내내 후보들 사이에 지역주의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나섰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거치면서 최소한 우리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 강을 건넜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후보들을 불러 정책 토론회를 열겠다고 했고, 당 선관위는 캠프 책임자들을 소집했습니다.

다 경선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입니다.

[이상민/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경위가 어떻든 그 자체만으로,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다."]

그럼에도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왜곡이라는 이재명 후보 얘기에 이낙연 후보는 재반박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CBS 라디오 : "'백제가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서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인터뷰 녹음까지 공개하며, 지역주의인지, 듣고 판단하라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중앙일보 인터뷰 : "(지난해 7월 당시)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아,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백제 발언', 지역주의 논란은 호남 표심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민주당에서 호남을 전략 지역으로 보는 만큼, 두 후보 모두

밀리려 하지 않는 형국입니다.

특히나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 1, 2위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 더 그렇습니다.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 탄핵 과거사 논쟁도 본질은 친노, 친문 표심을 의식한 것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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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부 경고에도 지역주의 공방 여진…배경은 호남표심
    • 입력 2021-07-26 21:28:57
    • 수정2021-07-26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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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입니다.

요즘 민주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 공방이 거셉니다.

당 지도부까지 퇴행 아니냐고 경고할 정돕니다.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에 특히 중요한 호남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내내 후보들 사이에 지역주의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나섰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거치면서 최소한 우리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 강을 건넜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후보들을 불러 정책 토론회를 열겠다고 했고, 당 선관위는 캠프 책임자들을 소집했습니다.

다 경선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입니다.

[이상민/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경위가 어떻든 그 자체만으로,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다."]

그럼에도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왜곡이라는 이재명 후보 얘기에 이낙연 후보는 재반박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CBS 라디오 : "'백제가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서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인터뷰 녹음까지 공개하며, 지역주의인지, 듣고 판단하라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중앙일보 인터뷰 : "(지난해 7월 당시)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아,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백제 발언', 지역주의 논란은 호남 표심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민주당에서 호남을 전략 지역으로 보는 만큼, 두 후보 모두

밀리려 하지 않는 형국입니다.

특히나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 1, 2위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 더 그렇습니다.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 탄핵 과거사 논쟁도 본질은 친노, 친문 표심을 의식한 것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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