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회사 채용 강행…노노 갈등도

입력 2021.07.26 (21:50) 수정 2021.07.2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제철이 사내 하청 노동자 7천여 명에 대한 자회사 채용 절차를 강행하자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반대투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적극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어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에 파견된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현대제철이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에 직접 채용한다는 공고입니다.

대상자는 32개 협력업체 7천여 명.

사내하청 노동자 다수가 소속된 민주노총 노조가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불법파견 소송 취하서 접수와 함께 채용절차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순천공장에서 불법파견 소송 1,2심에서 패소해 직접 고용이 눈앞에 다가오자 소 취하를 조건으로 자회사 채용이란 꼼수를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함께 직접고용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나섰습니다.

[이강근/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 : "법원판결에 따르라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선택한 길은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과 시정이 아닌…."]

반면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자회사 채용에 적극 응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이 최선이지만 그렇게 될 경우 현대제철의 신규채용이 중단돼 취업준비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임금 등의 노동조건 협상을 전제로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우/한국노총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조위원장 : "현대제철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취업준비생들의 입장 이런 걸 고려해서 우리 노조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사내하청 노동자 자회사 채용이 노사갈등에 노노갈등까지 빚어지며 진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제철 자회사 채용 강행…노노 갈등도
    • 입력 2021-07-26 21:50:50
    • 수정2021-07-26 22:00:26
    뉴스9(대전)
[앵커]

현대제철이 사내 하청 노동자 7천여 명에 대한 자회사 채용 절차를 강행하자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반대투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적극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어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에 파견된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현대제철이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에 직접 채용한다는 공고입니다.

대상자는 32개 협력업체 7천여 명.

사내하청 노동자 다수가 소속된 민주노총 노조가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불법파견 소송 취하서 접수와 함께 채용절차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순천공장에서 불법파견 소송 1,2심에서 패소해 직접 고용이 눈앞에 다가오자 소 취하를 조건으로 자회사 채용이란 꼼수를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함께 직접고용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나섰습니다.

[이강근/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 : "법원판결에 따르라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선택한 길은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과 시정이 아닌…."]

반면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자회사 채용에 적극 응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이 최선이지만 그렇게 될 경우 현대제철의 신규채용이 중단돼 취업준비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임금 등의 노동조건 협상을 전제로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우/한국노총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조위원장 : "현대제철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취업준비생들의 입장 이런 걸 고려해서 우리 노조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사내하청 노동자 자회사 채용이 노사갈등에 노노갈등까지 빚어지며 진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