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데뷔 한국 럭비 대패에도 빛난 ‘아름다운 도전정신’

[앵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럭비 대표팀이 첫 두 경기에서 모두 대패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첫 득점을 올렸고 당찬 도전정신을 보여줬습니다.

도쿄에서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를 상대로 속절없이 점수를 내주는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

무려 50점을 내주며 대패했습니다.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42대 5 패배, 첫 출전한 대표팀에게 세계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강 뉴질랜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대한민국 럭비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 멋진 '트라이'로 장식했습니다.

전반 5분 정연식이 빈 구석을 파고들어 트라이로 5점을 올렸습니다.

두 경기 연속 대패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은 우리 선수들의 당찬 도전은 계속됩니다.

[정연식/럭비 국가대표 : "이건 무조건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달렸던 것 같아요. 점수 차이는 났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고요."]

더럽고 악취 나는 물로 논란된 트라이애슬론 경기장.

경기 운영도 문제였습니다.

경기 운영 보트가 선수들을 가로막아 한참을 수영한 선수들은 다시 출발선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일본 유도 '아베 남매'가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금메달을 차지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남매와 함께 매일 200계단을 오르내린 아버지까지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웅 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