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전환 ‘신호탄’”…남북·북미 관계는?

입력 2021.07.27 (21:06) 수정 2021.07.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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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북 관계, 또 북미대화는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범기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범 기자, 이 연락선 복원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남북 갈등 상황 때마다 북한이 가장 먼저 한 게 통신선 단절 혹은 복원이었습니다.

작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앞서 통신선부터 끊었고요.

반대로 2016년 개성공단 운영 중단때 단절했다가 2018년 1월 전격 복구했는데 북한은 곧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도 끊었던 통신선을 다시 연결했다는 건 어떤 의미든 남북관계가 바뀔 거란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연락선 복원 좀 갑작스럽긴 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진짜 의도는 따로 있을것 같거든요.

[기자]

아직은 해석의 영역인데요.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북한도 인식한 것 아니냐는 게 가장 긍정적인 해석입니다.

북미 협상 기싸움 중인데,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정부와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요.

또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가운데 최근엔 가뭄 피해까지 심각해서 식량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남북관계 개선을 고리로 한미일 공조를 흔들어보자는 전략적 선택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일정을 보면, 다음달에 한미연합훈련이 예정이 돼있습니다,

북한이 줄곧 중단을 요구해온 건데 이 훈련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게 정부 공식입장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훈련 조정 필요성을 5월부터 미국에 얘기했고 최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라고 했습니다.

원래 하반기 훈련은 병력과 장비 이동 없이 지휘소 훈련만 하기 때문에 북한이 크게 반발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연합훈련과 통신선 복원은 별개라고 선 긋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8월에는 이산가족 상봉같은 남북교류 행사가 많았잖아요,

이런건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시 남북의 시간이 시작됐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고 당연히 호언장담하기도 이르다.. 정부도 신중한 입장이고요.

화상 이산가족 상봉이나 식량, 백신 협력 같은 여러 얘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이 중요할텐데요,

어떤 전망들이 나옵니까?

[기자]

통신선 복원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완화 자체가 북미대화 재개에 긍정적이란 전망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북미간 직접 대화에 나서지 못하는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우회적 신호라는 더 적극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거죠.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유화 조치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반응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좀 더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는 미국 쪽에 직접 응답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보면 앞으로 북미 대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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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관계 전환 ‘신호탄’”…남북·북미 관계는?
    • 입력 2021-07-27 21:06:16
    • 수정2021-07-27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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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북 관계, 또 북미대화는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범기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범 기자, 이 연락선 복원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남북 갈등 상황 때마다 북한이 가장 먼저 한 게 통신선 단절 혹은 복원이었습니다.

작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앞서 통신선부터 끊었고요.

반대로 2016년 개성공단 운영 중단때 단절했다가 2018년 1월 전격 복구했는데 북한은 곧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에도 끊었던 통신선을 다시 연결했다는 건 어떤 의미든 남북관계가 바뀔 거란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연락선 복원 좀 갑작스럽긴 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진짜 의도는 따로 있을것 같거든요.

[기자]

아직은 해석의 영역인데요.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북한도 인식한 것 아니냐는 게 가장 긍정적인 해석입니다.

북미 협상 기싸움 중인데,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정부와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요.

또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가운데 최근엔 가뭄 피해까지 심각해서 식량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남북관계 개선을 고리로 한미일 공조를 흔들어보자는 전략적 선택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일정을 보면, 다음달에 한미연합훈련이 예정이 돼있습니다,

북한이 줄곧 중단을 요구해온 건데 이 훈련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게 정부 공식입장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훈련 조정 필요성을 5월부터 미국에 얘기했고 최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라고 했습니다.

원래 하반기 훈련은 병력과 장비 이동 없이 지휘소 훈련만 하기 때문에 북한이 크게 반발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연합훈련과 통신선 복원은 별개라고 선 긋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8월에는 이산가족 상봉같은 남북교류 행사가 많았잖아요,

이런건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시 남북의 시간이 시작됐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고 당연히 호언장담하기도 이르다.. 정부도 신중한 입장이고요.

화상 이산가족 상봉이나 식량, 백신 협력 같은 여러 얘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이 중요할텐데요,

어떤 전망들이 나옵니까?

[기자]

통신선 복원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완화 자체가 북미대화 재개에 긍정적이란 전망엔 큰 이견이 없습니다.

북미간 직접 대화에 나서지 못하는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우회적 신호라는 더 적극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거죠.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 유화 조치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반응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좀 더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는 미국 쪽에 직접 응답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보면 앞으로 북미 대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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