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야외 공사…휴식 권고는 ‘남의 이야기’

입력 2021.07.27 (21:35) 수정 2021.07.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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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사고가 계속되다보니 정부는 앞서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막겠다며, 낮시간대 공사를 중지하도록 했는데요,

현장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 내용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특보가 내려진 도심의 한낮 기온은 35도.

아스팔트 도로 위 온도는 이보다 5도가량 더 높습니다.

배관 공사를 하다보면 도로 바닥에서 뿜어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작업자들은 숨조차 쉬기 힘듭니다.

노동자들은 비치해둔 포도당까지 먹으며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의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선 안전요원도 쉴 틈이 없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대 인원이 없이 혼자서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교통안전요원 : "지금은 잠깐 잠깐 바람 쐬는 거 그게 끝이에요."]

인근의 또 다른 공사장도 비슷한 상황.

작업자들은 뜨거운 햇볕과 아스팔트 열기에 쉼 없이 비지땀을 흘립니다.

임시로 마련된 쉼터엔 선풍기가 있지만 이마저도 맘대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공사를 모두 마치려면 쉴 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고은성/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장 : "건설 노동자들은 현장이 너무나 열악하고 절반 이상이 (정부의 폭염대책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멈추라는 권고도 했지만 공사 현장 노동자들에겐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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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야외 공사…휴식 권고는 ‘남의 이야기’
    • 입력 2021-07-27 21:35:08
    • 수정2021-07-27 2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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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사고가 계속되다보니 정부는 앞서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막겠다며, 낮시간대 공사를 중지하도록 했는데요,

현장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 내용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특보가 내려진 도심의 한낮 기온은 35도.

아스팔트 도로 위 온도는 이보다 5도가량 더 높습니다.

배관 공사를 하다보면 도로 바닥에서 뿜어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작업자들은 숨조차 쉬기 힘듭니다.

노동자들은 비치해둔 포도당까지 먹으며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의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선 안전요원도 쉴 틈이 없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대 인원이 없이 혼자서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교통안전요원 : "지금은 잠깐 잠깐 바람 쐬는 거 그게 끝이에요."]

인근의 또 다른 공사장도 비슷한 상황.

작업자들은 뜨거운 햇볕과 아스팔트 열기에 쉼 없이 비지땀을 흘립니다.

임시로 마련된 쉼터엔 선풍기가 있지만 이마저도 맘대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공사를 모두 마치려면 쉴 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고은성/민주노총 건설노조 충북지부장 : "건설 노동자들은 현장이 너무나 열악하고 절반 이상이 (정부의 폭염대책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멈추라는 권고도 했지만 공사 현장 노동자들에겐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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