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택시 탈취…무법질주하다 사고 내고 검거

입력 2021.07.27 (21:48) 수정 2021.07.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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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50대 남성이 돌연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수 km 곡예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더니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 직전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택시 운전자 : "아, 이게 아니야... 이 XX놈아. 아... 아..."]

택시 운전자는 차선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옆 차와 충돌하는 사고까지 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을 이어갑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황당하게도 술을 마시고 택시에 손님으로 탔던 50대 송 모 씨입니다.

송 씨는 술에 취해 목적지를 이리저리 바꾸다가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였고, 택시 기사가 잠시 차에서 내려 112에 신고를 하는 사이 운전석에 올라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 "112에 신고하면서 일단 차에서 내렸어요. 때리려고 자꾸 넘어오고 그래서. 그 사이에 뒤에서 앞으로 넘어와서 차를 끌고 도망가버린 거예요."]

택시를 탈취한 송 씨는 이곳에서부터 8km가량을 만취 상태로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송 씨는 다른 차와 2차례 접촉사고를 낸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원/대전 구즉파출소 경위 : "택시 절도범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현장 출동해서 현행범 체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송 씨는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35%의 만취 상태로 택시를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과 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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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해 택시 탈취…무법질주하다 사고 내고 검거
    • 입력 2021-07-27 21:48:05
    • 수정2021-07-27 21:56:04
    뉴스9(대전)
[앵커]

대전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50대 남성이 돌연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수 km 곡예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더니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 직전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택시 운전자 : "아, 이게 아니야... 이 XX놈아. 아... 아..."]

택시 운전자는 차선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옆 차와 충돌하는 사고까지 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을 이어갑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황당하게도 술을 마시고 택시에 손님으로 탔던 50대 송 모 씨입니다.

송 씨는 술에 취해 목적지를 이리저리 바꾸다가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였고, 택시 기사가 잠시 차에서 내려 112에 신고를 하는 사이 운전석에 올라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 "112에 신고하면서 일단 차에서 내렸어요. 때리려고 자꾸 넘어오고 그래서. 그 사이에 뒤에서 앞으로 넘어와서 차를 끌고 도망가버린 거예요."]

택시를 탈취한 송 씨는 이곳에서부터 8km가량을 만취 상태로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송 씨는 다른 차와 2차례 접촉사고를 낸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원/대전 구즉파출소 경위 : "택시 절도범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현장 출동해서 현행범 체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송 씨는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35%의 만취 상태로 택시를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과 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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