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도와줘서 가능”…펜싱 오상욱 성공기 화제

입력 2021.07.29 (21:43) 수정 2021.07.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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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싱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 쾌거에는 '막내 에이스' 오상욱 선수의 활약이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펜싱을 그만둘 뻔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세계 정상에 선 성공기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펜싱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막내 에이스'답게 단체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확정 짓습니다.

["금메달! 금메달입니다. 경기 이렇게 마무리됐고…."]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선 오상욱이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형을 따라 대전에서 펜싱을 시작한 오상욱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펜싱을 포기할 뻔했습니다.

[오희랑/오상욱 아버지 : "둘째는 다른 길을 좀 갔으면 좋겠는데 비용적인 부분도 많이 들어갈 거고…. 지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당시 펜싱팀이 없는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재능을 알아본 인근 중학교 펜싱팀 감독의 설득 끝에 전학을 가 다시 검을 잡았습니다.

[박종한/전 대전매봉중학교 펜싱팀 감독 : "두뇌도 영특하고 또 연습하는 것을 보니까 응용을 잘했어요. 시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발한 거죠."]

대전 지역 체육 교사와 체육계 인사들도 후원회를 결성해 매달 20만 원씩 지원했습니다.

[김순예/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부회장 : "재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친구들을 위해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펜싱에 전념한 오상욱은 전국대회를 휩쓸기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에는 후원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꿈을 이루게 도와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10년 전 약속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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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에서 도와줘서 가능”…펜싱 오상욱 성공기 화제
    • 입력 2021-07-29 21:43:38
    • 수정2021-07-29 22:37:52
    뉴스9(대전)
[앵커]

펜싱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 쾌거에는 '막내 에이스' 오상욱 선수의 활약이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형편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펜싱을 그만둘 뻔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세계 정상에 선 성공기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펜싱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막내 에이스'답게 단체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확정 짓습니다.

["금메달! 금메달입니다. 경기 이렇게 마무리됐고…."]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선 오상욱이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형을 따라 대전에서 펜싱을 시작한 오상욱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펜싱을 포기할 뻔했습니다.

[오희랑/오상욱 아버지 : "둘째는 다른 길을 좀 갔으면 좋겠는데 비용적인 부분도 많이 들어갈 거고…. 지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당시 펜싱팀이 없는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재능을 알아본 인근 중학교 펜싱팀 감독의 설득 끝에 전학을 가 다시 검을 잡았습니다.

[박종한/전 대전매봉중학교 펜싱팀 감독 : "두뇌도 영특하고 또 연습하는 것을 보니까 응용을 잘했어요. 시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발한 거죠."]

대전 지역 체육 교사와 체육계 인사들도 후원회를 결성해 매달 20만 원씩 지원했습니다.

[김순예/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부회장 : "재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친구들을 위해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펜싱에 전념한 오상욱은 전국대회를 휩쓸기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에는 후원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감사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꿈을 이루게 도와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10년 전 약속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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