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광주행…전두환, 항소심 첫 출석
입력 2021.08.09 (19:14)
수정 2021.08.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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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줄곧 불출석을 고수하다가 9개월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씨는 발포 명령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25분, 연희동 자택에서 나온 전두환씨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하지만 전 씨는 대답 없이 손을 흔들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으로 들어섰고,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역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법정에 들어선 전 씨는 재판부가 인적사항 등을 묻자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고, 재판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나자 전 씨는 호흡곤란 등 건강상의 이유로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월 단체들은 1심 유죄 판결로 진실이 이미 다 밝혀졌다며, 5·18 당시 계엄군들도 양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들은 (5·18 당시 계엄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속이지 말고 양심 고백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0분 만에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선 전 씨는 5·18 유족과 광주시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싣고 광주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정현덕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줄곧 불출석을 고수하다가 9개월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씨는 발포 명령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25분, 연희동 자택에서 나온 전두환씨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하지만 전 씨는 대답 없이 손을 흔들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으로 들어섰고,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역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법정에 들어선 전 씨는 재판부가 인적사항 등을 묻자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고, 재판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나자 전 씨는 호흡곤란 등 건강상의 이유로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월 단체들은 1심 유죄 판결로 진실이 이미 다 밝혀졌다며, 5·18 당시 계엄군들도 양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들은 (5·18 당시 계엄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속이지 말고 양심 고백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0분 만에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선 전 씨는 5·18 유족과 광주시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싣고 광주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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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09 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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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줄곧 불출석을 고수하다가 9개월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씨는 발포 명령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25분, 연희동 자택에서 나온 전두환씨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하지만 전 씨는 대답 없이 손을 흔들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으로 들어섰고,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역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법정에 들어선 전 씨는 재판부가 인적사항 등을 묻자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고, 재판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나자 전 씨는 호흡곤란 등 건강상의 이유로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월 단체들은 1심 유죄 판결로 진실이 이미 다 밝혀졌다며, 5·18 당시 계엄군들도 양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들은 (5·18 당시 계엄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속이지 말고 양심 고백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0분 만에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선 전 씨는 5·18 유족과 광주시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싣고 광주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정현덕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줄곧 불출석을 고수하다가 9개월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씨는 발포 명령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25분, 연희동 자택에서 나온 전두환씨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한테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하지만 전 씨는 대답 없이 손을 흔들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으로 들어섰고,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역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하십니까? 광주 시민분들한테 유가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법정에 들어선 전 씨는 재판부가 인적사항 등을 묻자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고, 재판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나자 전 씨는 호흡곤란 등 건강상의 이유로 퇴정했습니다.
오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월 단체들은 1심 유죄 판결로 진실이 이미 다 밝혀졌다며, 5·18 당시 계엄군들도 양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들은 (5·18 당시 계엄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속이지 말고 양심 고백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0분 만에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선 전 씨는 5·18 유족과 광주시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몸을 싣고 광주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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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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