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접종자엔 ‘혜택’·미접종자엔 ‘제한’, 접종 의무화로…아비규환 동남아·아프리카·남미 백신 절박
입력 2021.08.10 (21:13)
수정 2021.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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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해외 백신 상황입니다.
이른바 백신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인데요.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는 방어벽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워싱턴과 방콕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에선 백신 접종 장려책이 한층 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백신 접종자에게는 확실한 혜택을, 안 맞으면 확실한 제한을 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어제 미국과 캐나다 국경 모습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인들의 육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백신 맞은 사람만 여행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접종 압박은 더 두드러집니다.
미국 연방 정부, 뉴욕, 캘리포니아 등 지역 공무원에 이어 어제는 군에도 접종 명령 내려졌는데, 백신 안 맞으려면 매주 코로나19 검사 받아오라는 등 불가능한 요구까지 하면서 미접종자에 접종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쯤되면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가까운거 같은데요?
[기자]
정부 차원의 의무 적용은 논란도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기업, 학교, 지방 정부가 도입하는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지난 6일 :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분명히 다수 있는데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월마트, 구글 등 대기업 수십여 곳, 그리고 대학 6백여 곳이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 접종을 도입했는데, 다음 달쯤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이런 조치가 홍수처럼 쏟아질 거다, 미 보건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다는 건 그만큼 백신 효과에 대해 신뢰가 깊다는 거겠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신 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99.99% 이상 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심각한 질환은 일단 막아 준단 겁니다.
전 국민이 다 맞출 만큼 백신도 많이 확보한 데다 추가 접종, 청소년 접종 대비 물량까지 추가 계약한 상태라 물량은 충분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그 곳 태국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태국에선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들어 보시죠.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는 정말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사망률이 8%나 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쓰러질 정돕니다.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입원실에 1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유독 사망률이 높아요?
[기자]
지금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입니다.
확진자 추세는 선진국과 비슷한데 사망자는 훨씬 많습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 두 나라의 4배 정도 되는데, 정작 사망자는 하루 500여 명 수준입니다.
사망률이 인도네시아의 1/10 정돕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모두 의료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백신도 물론 부족한데, 특히 국민들이 중국산 백신 대신 미국이나 유럽 백신을 기다리면서 접종률이 좀처럼 안 올라갑니다.
상당수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들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저개발 국가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워싱턴과 방콕을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이윤민/영상편집:한찬의 이진이/그래픽:김영희
이번엔 해외 백신 상황입니다.
이른바 백신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인데요.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는 방어벽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워싱턴과 방콕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에선 백신 접종 장려책이 한층 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백신 접종자에게는 확실한 혜택을, 안 맞으면 확실한 제한을 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어제 미국과 캐나다 국경 모습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인들의 육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백신 맞은 사람만 여행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접종 압박은 더 두드러집니다.
미국 연방 정부, 뉴욕, 캘리포니아 등 지역 공무원에 이어 어제는 군에도 접종 명령 내려졌는데, 백신 안 맞으려면 매주 코로나19 검사 받아오라는 등 불가능한 요구까지 하면서 미접종자에 접종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쯤되면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가까운거 같은데요?
[기자]
정부 차원의 의무 적용은 논란도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기업, 학교, 지방 정부가 도입하는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지난 6일 :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분명히 다수 있는데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월마트, 구글 등 대기업 수십여 곳, 그리고 대학 6백여 곳이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 접종을 도입했는데, 다음 달쯤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이런 조치가 홍수처럼 쏟아질 거다, 미 보건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다는 건 그만큼 백신 효과에 대해 신뢰가 깊다는 거겠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신 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99.99% 이상 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심각한 질환은 일단 막아 준단 겁니다.
전 국민이 다 맞출 만큼 백신도 많이 확보한 데다 추가 접종, 청소년 접종 대비 물량까지 추가 계약한 상태라 물량은 충분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그 곳 태국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태국에선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들어 보시죠.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는 정말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사망률이 8%나 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쓰러질 정돕니다.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입원실에 1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유독 사망률이 높아요?
[기자]
지금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입니다.
확진자 추세는 선진국과 비슷한데 사망자는 훨씬 많습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 두 나라의 4배 정도 되는데, 정작 사망자는 하루 500여 명 수준입니다.
사망률이 인도네시아의 1/10 정돕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모두 의료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백신도 물론 부족한데, 특히 국민들이 중국산 백신 대신 미국이나 유럽 백신을 기다리면서 접종률이 좀처럼 안 올라갑니다.
상당수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들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저개발 국가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워싱턴과 방콕을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이윤민/영상편집:한찬의 이진이/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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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10 21:13:21
- 수정2021-08-10 22:05:55
[앵커]
이번엔 해외 백신 상황입니다.
이른바 백신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인데요.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는 방어벽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워싱턴과 방콕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에선 백신 접종 장려책이 한층 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백신 접종자에게는 확실한 혜택을, 안 맞으면 확실한 제한을 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어제 미국과 캐나다 국경 모습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인들의 육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백신 맞은 사람만 여행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접종 압박은 더 두드러집니다.
미국 연방 정부, 뉴욕, 캘리포니아 등 지역 공무원에 이어 어제는 군에도 접종 명령 내려졌는데, 백신 안 맞으려면 매주 코로나19 검사 받아오라는 등 불가능한 요구까지 하면서 미접종자에 접종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쯤되면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가까운거 같은데요?
[기자]
정부 차원의 의무 적용은 논란도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기업, 학교, 지방 정부가 도입하는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지난 6일 :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분명히 다수 있는데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월마트, 구글 등 대기업 수십여 곳, 그리고 대학 6백여 곳이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 접종을 도입했는데, 다음 달쯤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이런 조치가 홍수처럼 쏟아질 거다, 미 보건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다는 건 그만큼 백신 효과에 대해 신뢰가 깊다는 거겠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신 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99.99% 이상 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심각한 질환은 일단 막아 준단 겁니다.
전 국민이 다 맞출 만큼 백신도 많이 확보한 데다 추가 접종, 청소년 접종 대비 물량까지 추가 계약한 상태라 물량은 충분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그 곳 태국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태국에선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들어 보시죠.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는 정말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사망률이 8%나 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쓰러질 정돕니다.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입원실에 1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유독 사망률이 높아요?
[기자]
지금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입니다.
확진자 추세는 선진국과 비슷한데 사망자는 훨씬 많습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 두 나라의 4배 정도 되는데, 정작 사망자는 하루 500여 명 수준입니다.
사망률이 인도네시아의 1/10 정돕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모두 의료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백신도 물론 부족한데, 특히 국민들이 중국산 백신 대신 미국이나 유럽 백신을 기다리면서 접종률이 좀처럼 안 올라갑니다.
상당수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들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저개발 국가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워싱턴과 방콕을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이윤민/영상편집:한찬의 이진이/그래픽:김영희
이번엔 해외 백신 상황입니다.
이른바 백신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인데요.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는 방어벽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워싱턴과 방콕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미국에선 백신 접종 장려책이 한층 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백신 접종자에게는 확실한 혜택을, 안 맞으면 확실한 제한을 가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어제 미국과 캐나다 국경 모습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인들의 육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백신 맞은 사람만 여행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접종 압박은 더 두드러집니다.
미국 연방 정부, 뉴욕, 캘리포니아 등 지역 공무원에 이어 어제는 군에도 접종 명령 내려졌는데, 백신 안 맞으려면 매주 코로나19 검사 받아오라는 등 불가능한 요구까지 하면서 미접종자에 접종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쯤되면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가까운거 같은데요?
[기자]
정부 차원의 의무 적용은 논란도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기업, 학교, 지방 정부가 도입하는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지난 6일 :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분명히 다수 있는데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월마트, 구글 등 대기업 수십여 곳, 그리고 대학 6백여 곳이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 접종을 도입했는데, 다음 달쯤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이런 조치가 홍수처럼 쏟아질 거다, 미 보건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다는 건 그만큼 백신 효과에 대해 신뢰가 깊다는 거겠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신 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99.99% 이상 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심각한 질환은 일단 막아 준단 겁니다.
전 국민이 다 맞출 만큼 백신도 많이 확보한 데다 추가 접종, 청소년 접종 대비 물량까지 추가 계약한 상태라 물량은 충분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그 곳 태국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태국에선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들어 보시죠.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는 정말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사망률이 8%나 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쓰러질 정돕니다.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입원실에 1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앵커]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한 거 같은데, 유독 사망률이 높아요?
[기자]
지금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입니다.
확진자 추세는 선진국과 비슷한데 사망자는 훨씬 많습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 두 나라의 4배 정도 되는데, 정작 사망자는 하루 500여 명 수준입니다.
사망률이 인도네시아의 1/10 정돕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모두 의료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백신도 물론 부족한데, 특히 국민들이 중국산 백신 대신 미국이나 유럽 백신을 기다리면서 접종률이 좀처럼 안 올라갑니다.
상당수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들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저개발 국가의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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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까지 워싱턴과 방콕을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이윤민/영상편집:한찬의 이진이/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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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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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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