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대 사망…선진국 ‘추가 접종’에 더 멀어지는 접종 기회

입력 2021.08.11 (06:12) 수정 2021.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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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진국들이 백신의 추가 접종을 검토하면서 아시아나 중남미 저개발 국가들의 백신 접종 기회는 그만큼 더 멀어지고 있는데요.

이들 나라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4월 초엔 하루 한두 명 사망하던 태국은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병상이 부족해지자, 시내 대형 사찰에도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들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 천여 개의 임시 병상이 설치됐고, 여객 열차까지 수리해서 병상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미 10만 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지금도 하루 사망자가 천 명을 넘습니다.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망률이 8%나 되는 미얀마.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봅니다.

베트남의 한 병실, 10여 명의 확진자가 격리돼 있습니다.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는 열악하고 백신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인도네시아나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가 3만여 명.

하루 12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미국의 1/4 정도지만 하루 사망자는 서너 배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선진국들은 백신 의무화와 추가접종을 검토하며 다시 백신을 쓸어 담을 태셉니다.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이 길어질수록, 손꼽아 백신을 기다리는 저개발 국가들의 비극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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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1 06:12:11
    • 수정2021-08-11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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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진국들이 백신의 추가 접종을 검토하면서 아시아나 중남미 저개발 국가들의 백신 접종 기회는 그만큼 더 멀어지고 있는데요.

이들 나라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4월 초엔 하루 한두 명 사망하던 태국은 235명이 숨졌습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아들/태국 채널7뉴스 :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세요. 남은 가족들은 제가 잘 보살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병상이 부족해지자, 시내 대형 사찰에도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들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 천여 개의 임시 병상이 설치됐고, 여객 열차까지 수리해서 병상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미 10만 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지금도 하루 사망자가 천 명을 넘습니다.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학교 하나 크기의 묘지가 새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망률이 8%나 되는 미얀마.

방역요원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남성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켜봅니다.

베트남의 한 병실, 10여 명의 확진자가 격리돼 있습니다.

노인 두세 명은 산소통도 없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그 옆에는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는 열악하고 백신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인도네시아나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가 3만여 명.

하루 12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미국의 1/4 정도지만 하루 사망자는 서너 배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선진국들은 백신 의무화와 추가접종을 검토하며 다시 백신을 쓸어 담을 태셉니다.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이 길어질수록, 손꼽아 백신을 기다리는 저개발 국가들의 비극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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