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폭염에 산불까지…알제리에서만 65명 숨져

입력 2021.08.12 (06:24) 수정 2021.08.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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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세계 곳곳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아프리카 알제리와 튀니지 등에서도 사흘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물 부족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알제리에서는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000여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불길이 번집니다.

주민들은 도로를 따라 뛰어서 대피합니다.

일부는 나뭇가지를 들고 직접 나서서 불을 진화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마을 전체에 가득하고, 산은 이미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미드/주민 : "보시다시피, 모든 곳이 불로 뒤덮였습니다. 정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곧 정부입니다. 시민보호팀을 응원합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부터 시작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제리에서만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60여 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45도 이상의 폭염 속에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진데다, 건조한 강풍이 불면서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접근조차 어려운 마을들이 많은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모두 65명이 숨졌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사브/주민 : "불은 모든 것을 황폐화시켰는데 정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민 방위 차량만이 한 대 왔습니다.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집은 모두 타버렸을겁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식량과 의약품 등을 요청하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했던 튀니지에서도 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튀니지 역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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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아프리카, 폭염에 산불까지…알제리에서만 65명 숨져
    • 입력 2021-08-12 06:24:45
    • 수정2021-08-12 06: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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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세계 곳곳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아프리카 알제리와 튀니지 등에서도 사흘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물 부족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알제리에서는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000여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불길이 번집니다.

주민들은 도로를 따라 뛰어서 대피합니다.

일부는 나뭇가지를 들고 직접 나서서 불을 진화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마을 전체에 가득하고, 산은 이미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미드/주민 : "보시다시피, 모든 곳이 불로 뒤덮였습니다. 정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곧 정부입니다. 시민보호팀을 응원합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부터 시작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제리에서만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60여 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45도 이상의 폭염 속에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진데다, 건조한 강풍이 불면서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접근조차 어려운 마을들이 많은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모두 65명이 숨졌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사브/주민 : "불은 모든 것을 황폐화시켰는데 정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민 방위 차량만이 한 대 왔습니다.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집은 모두 타버렸을겁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식량과 의약품 등을 요청하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했던 튀니지에서도 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튀니지 역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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