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철근 수급 대란?…지역 건설업계 ‘긴장’

입력 2021.08.12 (09:53) 수정 2021.08.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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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부터 철근값이 오르고 수급이 어려워 공사를 중단하거나 지연했던 경남지역 건설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주춤했던 철근 가격이 다시 오른 데다, 중국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도 수급 대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북면의 최윤덕 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공사를 중단해야 할 처집니다.

콘크리트 추가 타설을 위한 철근 물량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철근)수급이 잘 됩니까?) 잘 안 되죠. 공정 관리에 어려움이 있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창원시 구암동과 양덕동의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가둘 '우수 저류지' 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반기 확보해야 했을 300톤~500톤가량의 철근 공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품귀현상 아닙니까, 전국적으로...한 달 전에 (조달품 생산 제강회사와) 통화하니까 두 달 동안은 힘들 것 같다고."]

경남지역 정부 건설공사에 철근 등을 공급하는 한 제강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주문량이 생산량의 300%에 달해 제때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 건설현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121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만 원, 지난해보다 85% 올랐습니다.

또,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감축하고 수출 물량을 줄이면서 하반기 수급 대란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지연되면 고정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건축자재 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도매상에) 구매 요청하면 그때 그때마다 가격 인상된 단가를 그냥 통보식으로 알려주는 상황입니다.”]

건설협회 경상남도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공사가 중단된 공공기관 건설현장은 6곳, 민간 대형 건설현장은 3곳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철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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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철근 수급 대란?…지역 건설업계 ‘긴장’
    • 입력 2021-08-12 09:53:52
    • 수정2021-08-12 10:37:43
    930뉴스(창원)
[앵커]

올 초부터 철근값이 오르고 수급이 어려워 공사를 중단하거나 지연했던 경남지역 건설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주춤했던 철근 가격이 다시 오른 데다, 중국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도 수급 대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 북면의 최윤덕 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공사를 중단해야 할 처집니다.

콘크리트 추가 타설을 위한 철근 물량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철근)수급이 잘 됩니까?) 잘 안 되죠. 공정 관리에 어려움이 있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창원시 구암동과 양덕동의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가둘 '우수 저류지' 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상반기 확보해야 했을 300톤~500톤가량의 철근 공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품귀현상 아닙니까, 전국적으로...한 달 전에 (조달품 생산 제강회사와) 통화하니까 두 달 동안은 힘들 것 같다고."]

경남지역 정부 건설공사에 철근 등을 공급하는 한 제강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주문량이 생산량의 300%에 달해 제때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 건설현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121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만 원, 지난해보다 85% 올랐습니다.

또,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감축하고 수출 물량을 줄이면서 하반기 수급 대란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지연되면 고정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건축자재 판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도매상에) 구매 요청하면 그때 그때마다 가격 인상된 단가를 그냥 통보식으로 알려주는 상황입니다.”]

건설협회 경상남도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공사가 중단된 공공기관 건설현장은 6곳, 민간 대형 건설현장은 3곳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철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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