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부터 사람까지 ‘우르릉 쾅’…잇따른 벼락 피해

입력 2021.08.12 (19:30) 수정 2021.08.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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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 너무 변덕스러워 예측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분들 많죠.

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기도 합니다.

최근 벼락을 맞는 사고도 잇따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갑작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번쩍하는가 싶더니 폭발이 일어납니다.

순식간에 사방이 깜깜해집니다.

전봇대에 벼락이 떨어진 겁니다.

변압기가 불에 타면서 주변 3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119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의 심폐기능을 소생시키기 위해 쉴새없이 가슴을 압박합니다.

목장을 구경하다 벼락을 맞은 30대 남성을 살리려는 겁니다.

[정기철/벼락 사고 신고자 : "엄청난 소리가 번개 치는 소리가 들려서. 뛰어가서 보니까 찢어져 나간 옷들이 주위에 막 흩어져 있고요. '아 이거 번개 맞았구나' 싶어가지고."]

남성은 심폐소생술 덕에 간신히 생명을 건졌지만 후유증이 커 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경철/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머리가 탄 흔적이 있었고. 신체의 표면에 물이 있어서 전기가 겉으로 지나간 거예요. 그나마. (생존 확률은) 사실은 뭐 비행기 떨어질 확률보다 더 낮고."]

우리나라에선 1년에 평균 12만 개의 벼락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60%는 7월과 8월에 집중됩니다.

벼락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연평균 40건 정도나 됩니다.

[박현웅/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과장 : "(벼락이 칠 때는) 자동차나 건물 안 그리고 지하 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지대가 높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요."]

전문가들은 특히,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는 우산이나 골프채 등 금속성 물질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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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압기부터 사람까지 ‘우르릉 쾅’…잇따른 벼락 피해
    • 입력 2021-08-12 19:30:36
    • 수정2021-08-12 19:44:38
    뉴스 7
[앵커]

요즘 날씨 너무 변덕스러워 예측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분들 많죠.

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기도 합니다.

최근 벼락을 맞는 사고도 잇따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갑작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번쩍하는가 싶더니 폭발이 일어납니다.

순식간에 사방이 깜깜해집니다.

전봇대에 벼락이 떨어진 겁니다.

변압기가 불에 타면서 주변 3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119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의 심폐기능을 소생시키기 위해 쉴새없이 가슴을 압박합니다.

목장을 구경하다 벼락을 맞은 30대 남성을 살리려는 겁니다.

[정기철/벼락 사고 신고자 : "엄청난 소리가 번개 치는 소리가 들려서. 뛰어가서 보니까 찢어져 나간 옷들이 주위에 막 흩어져 있고요. '아 이거 번개 맞았구나' 싶어가지고."]

남성은 심폐소생술 덕에 간신히 생명을 건졌지만 후유증이 커 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경철/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머리가 탄 흔적이 있었고. 신체의 표면에 물이 있어서 전기가 겉으로 지나간 거예요. 그나마. (생존 확률은) 사실은 뭐 비행기 떨어질 확률보다 더 낮고."]

우리나라에선 1년에 평균 12만 개의 벼락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60%는 7월과 8월에 집중됩니다.

벼락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연평균 40건 정도나 됩니다.

[박현웅/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과장 : "(벼락이 칠 때는) 자동차나 건물 안 그리고 지하 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지대가 높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요."]

전문가들은 특히,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는 우산이나 골프채 등 금속성 물질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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