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토크] 올림픽 사상 첫 메달!…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

[앵커]

동메달 축하드립니다.

도쿄에 다녀온 후와 이제 지금이 굉장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답변]

(도쿄)가기 전에는 조용히 나갔던 것 같은데, 이제 들어왔을 때는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고“ 진짜 축하한다.” 이런 메시지가 많이 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앵커]

경기 직후 취재진의 인사를 받았을 때 한동안 좀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답변]

(정)진화 형과 같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마지막에 무산돼서 너무 아쉽다라고 하고 있었는데 이제 서로 끌어안고 고생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감정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축하한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갑자기 거기서 저도 터졌던 것같아요.

진짜 저 원래 그렇게 슬픈영화 봐도 안 울거든요.

진짜 안울어서 감정이 메달라 있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막 이야기를 했는데 그날 따라 되게 욱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리우올림픽 때 조금 아쉬운 성적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답변]

오히려 좋았어요! 왜냐하면 리우 때는 진짜 너무 못해서.

리우올림픽 때보다는 훨씬 더 편안하게 준비했고 그때 보다는 더 성숙해졌고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갔던 것 같아요.

[앵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9위를 했었잖아요.

다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좀 불안했을 것 같기도 한데?

[답변]

항상 23승에서 21승 사이의 펜싱 점수가 나오면 무조건 메달을 땄었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의 기준을 잡고 갔는데 제가 너무 아쉬웠던 거는 이제 23승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21승밖에 못 해서 너무 아쉬운 포인트가 몇 개 있었거든요.

변수가 있는 다른 종목들도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 지켜봐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게 바람대로 잘 이줘져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에 다섯 종목을 다 해야하다보니 체력분배가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나요?

[답변]

근대5종 선수의 스킬이거든요.

예를 들면 수영 1초에 2점(감점)이거든요.

레이저런은 1초에 1점(감점)이고, 승마는 낙하 하나에 7점(감점)이니까 수영에서 기록이 덜 나오더라도 승마나 레이저런에서 더 힘을 실자 이렇게 안배를 하는 것 같아요.

[앵커]

평소에 훈련도 굉장히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답변]

아침 5시 40분 기상 후 레이저런 히고 오전에 10시 부터 12시까지 수영하고 그리고 또 점심 먹고 또 쉬었다가 2시부터 4시까지 승마, 그리고 4시부터 6시까지 펜싱 이렇게 하고 야간에 또 웨이트 개인운동으로 하루를 지냈던 것 같아요.

[앵커]

원래는 수영선수였잖아요.

근대5종으로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수영 선수를 하면서 좋은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런 와중에 이제 근대5종을 제의를 받았는데 저는 선뜻 이렇게 근대5종하고싶다고 얘기를 했던 거죠.

집안 가족의 미스터리한 부분으로 남아있는데 어떻게 전용태는 근대5종을 그렇게 선뜻 한다고 얘기했을까.

이제 생각했을 때는 진짜 그게 운명아닐까.

[앵커]

이번에 올림픽 끝나고 팬들도 굉장히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

[답변]

이제 공항에 나와서 이제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 주셔서 정신이 없어어서 일단 사인을 했어요.

근데 이게 뭐예요? 그러니까 혼인신고서.

그런 일이란 게 없었는데 관심을 가져주시니 아찔하면서도 좋았어요.

[앵커]

광주시청 소속이시죠?

[답변]

황우진 선수가 있는데 황우진 선수때문에 제가 광주로 온 거예요.

제가 어렸을 때 그 형과 정진화 형뒤를 보면서 많이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그런 마인드 부분이라든지 이렇게 너무 멋져서 실업팀 가면은 광주로 와야겠다.

그리고 저희 감독님도 이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선수였거든요.

그래서 약간 어벤져스 근대5종이 광주팀이었어요.

[앵커]

근대5종을 꿈꾸거나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답변]

근대5종을 하려면 돈이 많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런 종목 아니고 지원이 많이 되는 종목이고 하다 보니까 정신력과 끈기만 있고 악으로 깡으로 하다보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그런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앞으로의 계획 어떻게 되세요?

[답변]

지금 제가 가고 있는 길이 역사가 되고 최초가 되고 있는데 이제 동메달로 최초로 했다면,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고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앵커]

올림픽 내내 많은 응원을 해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해주시죠.

[답변]

너무 과분한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근대5종은 이제 시작이거든요.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