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부지 일부에 공공주택”…찬반 쟁점은?

입력 2021.08.12 (21:42) 수정 2021.08.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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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심을 끌었던 3기 신도시 1차 청약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균 경쟁률 21.7대 1.

고분양가 논란에도 4천3백여 가구 모집에 9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특히 8·4 대책과 2·4 대책같은 공급 방안들이 속도가 안 나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실제로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정부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찍는 등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집값이 잡히려면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최근엔 반환되는 용산기지 일부에 아파트를 짓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먼저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적갈색 건물들.

1년 전 공개된 용산 미군 장교 숙소 5단지입니다.

지금은 전시관과 숙소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시설과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장 5만㎡ 정도의 땅도 지난해 말 반환됐습니다.

[백운엽/용산공원 소장 : "올 10월 정도 되면 여기까지 (담장) 다 빼고 공개할 거예요."]

용산공원 면적은 세 차례에 걸쳐 300만㎡까지 확장됐습니다.

이달 초 민주당에서 발의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 중 5분의 1 정도인 60만㎡에 공공주택을 짓자는 겁니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 다른 나라의 공원 사례도 근거로 제시됩니다.

[최이규/계명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 "센트럴파크도 상당히 많은 문화시설이 들어가 있고, 센트럴파크의 모델이 됐던 영국의 버컨헤드(공원) 같은 것도 처음부터 주택단지나 학교가 같이 계획된 모델이기 때문에 용산공원에 있어서도 전체 부지를 다 절대적으로 녹지화할 필요는 없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 공급 효과도 크지 않고, 국가공원으로 만든다는 국민적 합의에도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배정한/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 "(조성 시작 시기가) 2033년에서 35년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2021년에 부동산 광풍이나 주거안정 시장을 잡기 위해서 한다는 것은 굉장히 선거만을 의식한 여론몰이가 아닌가..."]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자는 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위원회에 올라와 있고,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강민수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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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부지 일부에 공공주택”…찬반 쟁점은?
    • 입력 2021-08-12 21:42:15
    • 수정2021-08-12 22:10:31
    뉴스 9
[앵커]

관심을 끌었던 3기 신도시 1차 청약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균 경쟁률 21.7대 1.

고분양가 논란에도 4천3백여 가구 모집에 9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특히 8·4 대책과 2·4 대책같은 공급 방안들이 속도가 안 나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실제로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정부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찍는 등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집값이 잡히려면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최근엔 반환되는 용산기지 일부에 아파트를 짓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먼저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적갈색 건물들.

1년 전 공개된 용산 미군 장교 숙소 5단지입니다.

지금은 전시관과 숙소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시설과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장 5만㎡ 정도의 땅도 지난해 말 반환됐습니다.

[백운엽/용산공원 소장 : "올 10월 정도 되면 여기까지 (담장) 다 빼고 공개할 거예요."]

용산공원 면적은 세 차례에 걸쳐 300만㎡까지 확장됐습니다.

이달 초 민주당에서 발의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 중 5분의 1 정도인 60만㎡에 공공주택을 짓자는 겁니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 다른 나라의 공원 사례도 근거로 제시됩니다.

[최이규/계명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 "센트럴파크도 상당히 많은 문화시설이 들어가 있고, 센트럴파크의 모델이 됐던 영국의 버컨헤드(공원) 같은 것도 처음부터 주택단지나 학교가 같이 계획된 모델이기 때문에 용산공원에 있어서도 전체 부지를 다 절대적으로 녹지화할 필요는 없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 공급 효과도 크지 않고, 국가공원으로 만든다는 국민적 합의에도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배정한/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 "(조성 시작 시기가) 2033년에서 35년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2021년에 부동산 광풍이나 주거안정 시장을 잡기 위해서 한다는 것은 굉장히 선거만을 의식한 여론몰이가 아닌가..."]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자는 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위원회에 올라와 있고,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강민수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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