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공공병원 헌신만 강요…간호인력 처우개선 그대로”
입력 2021.08.13 (06:37)
수정 2021.08.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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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 공공병원의 의료진들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죠.
이에 정부도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정작 현장에서는 야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을 알 수 없는 지리한 4차 유행 속에 한계 상황에 달한 의료 현장.
[김정은/서남병원 간호사 : "사명감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처우가 이렇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 같아서..."]
암 환자 치료와 헌혈 등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공공병원에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밤 근무 수당인 '야간 간호관리료'를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 제한 때문에 공공병원 간호사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간 간호 관리료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2018년 도입됐는데, 보훈병원 한 곳에서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40억여 원에 달한다고 강조합니다.
약속했던 인력 충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경우 헌혈센터를 일 년 내내 열도록 해 주말 이틀 모두 저녁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했는데 충원 요청은 외면했다는 겁니다.
[정연숙/대한적십자사 간호사 : "헌혈자들이 오셨을 때 체온도 재고, 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잖아요. 근데 그런 업무들을 다 저희 간호사들한테 전가했던 거죠, 인력보충 없이.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들은 헌혈자한테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이에 대해 정부는 야간 간호 관리료의 경우 총액 인건비 제도를 공공병원에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단체 헌혈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혈액원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채용은 모두 인정해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코로나19 확산세 속 공공병원의 의료진들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죠.
이에 정부도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정작 현장에서는 야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을 알 수 없는 지리한 4차 유행 속에 한계 상황에 달한 의료 현장.
[김정은/서남병원 간호사 : "사명감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처우가 이렇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 같아서..."]
암 환자 치료와 헌혈 등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공공병원에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밤 근무 수당인 '야간 간호관리료'를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 제한 때문에 공공병원 간호사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간 간호 관리료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2018년 도입됐는데, 보훈병원 한 곳에서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40억여 원에 달한다고 강조합니다.
약속했던 인력 충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경우 헌혈센터를 일 년 내내 열도록 해 주말 이틀 모두 저녁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했는데 충원 요청은 외면했다는 겁니다.
[정연숙/대한적십자사 간호사 : "헌혈자들이 오셨을 때 체온도 재고, 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잖아요. 근데 그런 업무들을 다 저희 간호사들한테 전가했던 거죠, 인력보충 없이.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들은 헌혈자한테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이에 대해 정부는 야간 간호 관리료의 경우 총액 인건비 제도를 공공병원에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단체 헌혈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혈액원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채용은 모두 인정해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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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공공병원 헌신만 강요…간호인력 처우개선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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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13 06:37:26
- 수정2021-08-13 06: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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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속 공공병원의 의료진들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죠.
이에 정부도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정작 현장에서는 야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을 알 수 없는 지리한 4차 유행 속에 한계 상황에 달한 의료 현장.
[김정은/서남병원 간호사 : "사명감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처우가 이렇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 같아서..."]
암 환자 치료와 헌혈 등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공공병원에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밤 근무 수당인 '야간 간호관리료'를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 제한 때문에 공공병원 간호사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간 간호 관리료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2018년 도입됐는데, 보훈병원 한 곳에서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40억여 원에 달한다고 강조합니다.
약속했던 인력 충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경우 헌혈센터를 일 년 내내 열도록 해 주말 이틀 모두 저녁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했는데 충원 요청은 외면했다는 겁니다.
[정연숙/대한적십자사 간호사 : "헌혈자들이 오셨을 때 체온도 재고, 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잖아요. 근데 그런 업무들을 다 저희 간호사들한테 전가했던 거죠, 인력보충 없이.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들은 헌혈자한테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이에 대해 정부는 야간 간호 관리료의 경우 총액 인건비 제도를 공공병원에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단체 헌혈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혈액원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채용은 모두 인정해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코로나19 확산세 속 공공병원의 의료진들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죠.
이에 정부도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정작 현장에서는 야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을 알 수 없는 지리한 4차 유행 속에 한계 상황에 달한 의료 현장.
[김정은/서남병원 간호사 : "사명감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처우가 이렇게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그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 같아서..."]
암 환자 치료와 헌혈 등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공공병원에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밤 근무 수당인 '야간 간호관리료'를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 제한 때문에 공공병원 간호사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간 간호 관리료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2018년 도입됐는데, 보훈병원 한 곳에서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40억여 원에 달한다고 강조합니다.
약속했던 인력 충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경우 헌혈센터를 일 년 내내 열도록 해 주말 이틀 모두 저녁까지 연장 근무를 해야 했는데 충원 요청은 외면했다는 겁니다.
[정연숙/대한적십자사 간호사 : "헌혈자들이 오셨을 때 체온도 재고, 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잖아요. 근데 그런 업무들을 다 저희 간호사들한테 전가했던 거죠, 인력보충 없이.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들은 헌혈자한테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이에 대해 정부는 야간 간호 관리료의 경우 총액 인건비 제도를 공공병원에만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단체 헌혈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혈액원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채용은 모두 인정해 줬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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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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