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문 대통령 “국익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

입력 2021.08.13 (21:02) 수정 2021.08.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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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3일) 가석방됐습니다.

"비난과 기대를 알고 있다"고 한 이 부회장의 말처럼 서울 구치소 앞에선 환영하고 비판하는 엇갈린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청와대는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이 7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수감 중 받은 급성 충수염 수술 탓에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정말 죄송합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회장은 형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을 받습니다.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미리 신고해야 하는 등 활동이 제한됩니다.

이 부회장이 풀려난 서울구치소 정문에는 가석방에 찬반 입장을 가진 단체 회원들이 몰렸습니다.

["이재용! 이재용!"]

["이재용을 구속하라!"]

참여연대와 민변 등 이 부회장 가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정은/참여연대 사무처장 : "유전무죄라는 것은 촛불 정부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 저버린 문재인 정부,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반대하는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취업제한 해제 등은 법과 절차에 따라 법무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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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가석방…문 대통령 “국익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
    • 입력 2021-08-13 21:02:08
    • 수정2021-08-13 22: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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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3일) 가석방됐습니다.

"비난과 기대를 알고 있다"고 한 이 부회장의 말처럼 서울 구치소 앞에선 환영하고 비판하는 엇갈린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청와대는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이 7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수감 중 받은 급성 충수염 수술 탓에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정말 죄송합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 부회장은 형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을 받습니다.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미리 신고해야 하는 등 활동이 제한됩니다.

이 부회장이 풀려난 서울구치소 정문에는 가석방에 찬반 입장을 가진 단체 회원들이 몰렸습니다.

["이재용! 이재용!"]

["이재용을 구속하라!"]

참여연대와 민변 등 이 부회장 가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정은/참여연대 사무처장 : "유전무죄라는 것은 촛불 정부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 저버린 문재인 정부,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반대하는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취업제한 해제 등은 법과 절차에 따라 법무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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