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부스터샷 승인, 우리는?…모더나 방문하지만 성과는 미지수?

입력 2021.08.13 (21:21) 수정 2021.08.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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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 궁금한 점 취재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서병립 기자, 미국은 고위험층의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발표했죠?

우리나라도 준비 하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장기이식자, 암 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면역 형성률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이번 달과 다음 달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4분기쯤 추가 접종을 시행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흔한 건 아니지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내년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 3천만 회분과 옵션으로 3천만 회분을 더 살 수 있도록 계약을 마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30살 이상에게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이 기준이 바뀌면 헷갈리고 불안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결정이 나온거죠?

[기자]

지금 잔여 백신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접종 권고 연령이 50살 이상이라 그 이하 연령은 접종을 못 받았는데요.

그런데 30살 이상에게도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희망자에 한해서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지난 4월에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되면서 30살 미만은 접종을 제외시켰죠.

그러다가 지난달엔 다시 50살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변경했다가 오늘 잔여백신만 30살 이상도 맞을 수 있도록 또 바꾼 건데요.

더구나 접종 권고 연령은 50살로 유지하면서 이런 조치를 내려서 더 의아한 상태입니다.

일단 접종받는 입장에서는 40대 이하는 원래대로면 26일부터 접종인데, 잔여 백신을 선택하면 당장 내일(14일)이라도 맞을 수 있으니 접종 시기가 빨라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2차 접종까지 간격이 최소 8주라 6주인 화이자, 모더나와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앵커]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사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방문합니다.

지금 조율된 게 있는 건가요?

[기자]

대표단은 일단 모더나의 판매 책임자 등을 만나 공급 차질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공급 지연이 발생했을 때도 정부는 모더나 고위층과 긴급 회의를 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모더나 측은 이번 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았잖아요?

그럼에도 정부는 계약상 공급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계약 위반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확약을 받아와 봐야 마땅히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회사와 새로 구매 계약을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한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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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부스터샷 승인, 우리는?…모더나 방문하지만 성과는 미지수?
    • 입력 2021-08-13 21:21:14
    • 수정2021-08-13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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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 궁금한 점 취재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서병립 기자, 미국은 고위험층의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발표했죠?

우리나라도 준비 하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장기이식자, 암 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면역 형성률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이번 달과 다음 달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4분기쯤 추가 접종을 시행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흔한 건 아니지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내년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 3천만 회분과 옵션으로 3천만 회분을 더 살 수 있도록 계약을 마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30살 이상에게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이 기준이 바뀌면 헷갈리고 불안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결정이 나온거죠?

[기자]

지금 잔여 백신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접종 권고 연령이 50살 이상이라 그 이하 연령은 접종을 못 받았는데요.

그런데 30살 이상에게도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희망자에 한해서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지난 4월에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되면서 30살 미만은 접종을 제외시켰죠.

그러다가 지난달엔 다시 50살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변경했다가 오늘 잔여백신만 30살 이상도 맞을 수 있도록 또 바꾼 건데요.

더구나 접종 권고 연령은 50살로 유지하면서 이런 조치를 내려서 더 의아한 상태입니다.

일단 접종받는 입장에서는 40대 이하는 원래대로면 26일부터 접종인데, 잔여 백신을 선택하면 당장 내일(14일)이라도 맞을 수 있으니 접종 시기가 빨라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2차 접종까지 간격이 최소 8주라 6주인 화이자, 모더나와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앵커]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사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방문합니다.

지금 조율된 게 있는 건가요?

[기자]

대표단은 일단 모더나의 판매 책임자 등을 만나 공급 차질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공급 지연이 발생했을 때도 정부는 모더나 고위층과 긴급 회의를 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모더나 측은 이번 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았잖아요?

그럼에도 정부는 계약상 공급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계약 위반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확약을 받아와 봐야 마땅히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회사와 새로 구매 계약을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한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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