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위기 농수산물의 부활…착한 소비 메카 ‘화천’
입력 2021.08.13 (21:43)
수정 2021.08.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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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수특산물은 계절을 많이 타고 가격 변동이 크다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애써 키운 작물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빚어집니다.
올해 들어 화천에서도 이런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소비 촉진 운동, 이른바 '착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화천의 한 애호박 밭입니다.
애써 키운 호박을 트랙터로 깔아 뭉갭니다.
파는 것보다 폐기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코로나 19로 식당은 문을 닫고, 학교 급식도 중단되면서, 애호박 수요가 끊긴 데다 가격까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화천 애호박을 사주겠다는 주문이 전국에서 쇄도했습니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서만 14,000상자가 팔렸습니다.
'착한 소비'에 동참하려는 착한 기업과 단체의 주문도 잇따랐습니다.
한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의 경우, 애호박 2,000상자, 16톤을 2시간 만에 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농가를 돕기위해 유통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토마토 농갑니다.
애호박을 팔았던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가 다시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토마토 5kg짜리 3,000상자를 팔아주기로 했습니다.
[박미성/화천 토마토 농장주 :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여러분들이 많이 신경 써 주셔 가지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이런 착한 소비의 시작은 산천어였습니다.
올해 초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산천어는 전량 폐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통조림으로 가공해 팔았더니, 다 팔렸습니다.
판매 물량은 산천어 25만 마리, 77톤에 달했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오픈시켜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서로 위하고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크기 때문에..."]
화천군은 지역 농특산물의 착한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전담부서 신설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농수특산물은 계절을 많이 타고 가격 변동이 크다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애써 키운 작물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빚어집니다.
올해 들어 화천에서도 이런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소비 촉진 운동, 이른바 '착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화천의 한 애호박 밭입니다.
애써 키운 호박을 트랙터로 깔아 뭉갭니다.
파는 것보다 폐기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코로나 19로 식당은 문을 닫고, 학교 급식도 중단되면서, 애호박 수요가 끊긴 데다 가격까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화천 애호박을 사주겠다는 주문이 전국에서 쇄도했습니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서만 14,000상자가 팔렸습니다.
'착한 소비'에 동참하려는 착한 기업과 단체의 주문도 잇따랐습니다.
한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의 경우, 애호박 2,000상자, 16톤을 2시간 만에 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농가를 돕기위해 유통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토마토 농갑니다.
애호박을 팔았던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가 다시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토마토 5kg짜리 3,000상자를 팔아주기로 했습니다.
[박미성/화천 토마토 농장주 :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여러분들이 많이 신경 써 주셔 가지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이런 착한 소비의 시작은 산천어였습니다.
올해 초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산천어는 전량 폐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통조림으로 가공해 팔았더니, 다 팔렸습니다.
판매 물량은 산천어 25만 마리, 77톤에 달했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오픈시켜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서로 위하고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크기 때문에..."]
화천군은 지역 농특산물의 착한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전담부서 신설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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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 위기 농수산물의 부활…착한 소비 메카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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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13 21:43:27
- 수정2021-08-13 22:08:45

[앵커]
농수특산물은 계절을 많이 타고 가격 변동이 크다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애써 키운 작물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빚어집니다.
올해 들어 화천에서도 이런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소비 촉진 운동, 이른바 '착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화천의 한 애호박 밭입니다.
애써 키운 호박을 트랙터로 깔아 뭉갭니다.
파는 것보다 폐기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코로나 19로 식당은 문을 닫고, 학교 급식도 중단되면서, 애호박 수요가 끊긴 데다 가격까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화천 애호박을 사주겠다는 주문이 전국에서 쇄도했습니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서만 14,000상자가 팔렸습니다.
'착한 소비'에 동참하려는 착한 기업과 단체의 주문도 잇따랐습니다.
한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의 경우, 애호박 2,000상자, 16톤을 2시간 만에 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농가를 돕기위해 유통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토마토 농갑니다.
애호박을 팔았던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가 다시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토마토 5kg짜리 3,000상자를 팔아주기로 했습니다.
[박미성/화천 토마토 농장주 :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여러분들이 많이 신경 써 주셔 가지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이런 착한 소비의 시작은 산천어였습니다.
올해 초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산천어는 전량 폐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통조림으로 가공해 팔았더니, 다 팔렸습니다.
판매 물량은 산천어 25만 마리, 77톤에 달했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오픈시켜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서로 위하고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크기 때문에..."]
화천군은 지역 농특산물의 착한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전담부서 신설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농수특산물은 계절을 많이 타고 가격 변동이 크다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애써 키운 작물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빚어집니다.
올해 들어 화천에서도 이런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소비 촉진 운동, 이른바 '착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화천의 한 애호박 밭입니다.
애써 키운 호박을 트랙터로 깔아 뭉갭니다.
파는 것보다 폐기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코로나 19로 식당은 문을 닫고, 학교 급식도 중단되면서, 애호박 수요가 끊긴 데다 가격까지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화천 애호박을 사주겠다는 주문이 전국에서 쇄도했습니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서만 14,000상자가 팔렸습니다.
'착한 소비'에 동참하려는 착한 기업과 단체의 주문도 잇따랐습니다.
한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의 경우, 애호박 2,000상자, 16톤을 2시간 만에 다 팔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농가를 돕기위해 유통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토마토 농갑니다.
애호박을 팔았던 대형 온라인 유통회사가 다시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토마토 5kg짜리 3,000상자를 팔아주기로 했습니다.
[박미성/화천 토마토 농장주 :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여러분들이 많이 신경 써 주셔 가지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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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산천어는 전량 폐기 위기에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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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물량은 산천어 25만 마리, 77톤에 달했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오픈시켜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가 서로 위하고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크기 때문에..."]
화천군은 지역 농특산물의 착한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전담부서 신설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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