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혼’ 대구·경북, 항일 역사 복원 나선다

입력 2021.08.13 (21:50) 수정 2021.08.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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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 경북 곳곳에서 항일 역사 복원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단체들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들이 수감생활을 했던 대구형무소의 역사도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의 가혹한 탄압의 상징인 서울 서대문형무소.

독립투사 9만여 명이 수감됐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역사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서대문형무소보다 순국, 서훈 독립운동가를 더 많이 배출한 대구형무소는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이곳이 대구형무소의 옛터인데요.

순국 독립투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 다른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의 현장이 사라진 현실에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은 큽니다.

[정인열/대구시 시지동 : "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도 많으시고 수감당해서 고생하신 분도 한두 분이 아닌데 아예 건물 자체가 없으니까 그런 사실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거죠. 그런 이야기를 해도 이해하기 힘들고요."]

하지만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대구형무소의 역사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새로 지어질 기념관 안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능진/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속에 대구형무소에 관한 기록들도 비중 있게 꼭 전시하고 다뤄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안동에서는 임시 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출신 독립유공자는 전국 유공자의 22%에 달하는 3천6백여 명.

항일 역사 복원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업적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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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의 혼’ 대구·경북, 항일 역사 복원 나선다
    • 입력 2021-08-13 21:50:52
    • 수정2021-08-13 22:07:48
    뉴스9(대구)
[앵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 경북 곳곳에서 항일 역사 복원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단체들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들이 수감생활을 했던 대구형무소의 역사도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의 가혹한 탄압의 상징인 서울 서대문형무소.

독립투사 9만여 명이 수감됐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역사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서대문형무소보다 순국, 서훈 독립운동가를 더 많이 배출한 대구형무소는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이곳이 대구형무소의 옛터인데요.

순국 독립투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 다른 흔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의 현장이 사라진 현실에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은 큽니다.

[정인열/대구시 시지동 : "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도 많으시고 수감당해서 고생하신 분도 한두 분이 아닌데 아예 건물 자체가 없으니까 그런 사실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거죠. 그런 이야기를 해도 이해하기 힘들고요."]

하지만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대구형무소의 역사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새로 지어질 기념관 안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능진/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속에 대구형무소에 관한 기록들도 비중 있게 꼭 전시하고 다뤄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안동에서는 임시 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출신 독립유공자는 전국 유공자의 22%에 달하는 3천6백여 명.

항일 역사 복원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업적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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