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세계 유일의 해녀 문화 ‘배우고 알려요’

입력 2021.08.17 (19:36) 수정 2021.08.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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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녀는 우리 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 자산인데요.

점점 줄어드는 해녀 문화를 보존해 전승하고 교육하는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해녀하면 보통 제주도에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거제, 통영 등 남해 바다에도 해녀가 있습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소중한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나선 이들을 만나봅니다.

통영의 한 강의실.

전통 해녀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집중하며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해녀의 문화가 다양하게 있는데, 해녀문화 중에서 불턱 문화가 있어요. 바닷가 옆에 민물이 나오는 곳에 불턱으로 정해요."]

국가무형문화재 132호로 지정된 해녀문화를 가르치는 전문 강사 양성 수업인데요.

교육 이수를 받은 강사들은 아이들에게 해녀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성옥/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태왁 사용 방법이라든지 해녀의 유래 등 이런 기본 수업을 받고 있어요. 초등학교에 나가서 학생들에게 해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다 보니까 애들이 굉장히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한국해녀문화 전승보존회에서는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으로 '해녀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학교, 유치원으로 찾아가는 수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40년 교직생활에서 퇴직한 김순도씨.

해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제 2의 직업으로 이어져 해녀문화교육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순도/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젊은 해녀도 양성하지 않고, 해녀문화를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해녀'라는 것은 책에서만 나오는 하나의 역사적인 이야기밖에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녀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하나의 직업으로 보존해야 되고, 문화로도 계속 전승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근처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해녀의 삶을 전하는 전문 강사이기에 기본적인 물질을 배우고 익힙니다.

해녀 물질은 수영과는 또 다른데요.

수영 실력보다는 바다에 들어가 물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도와 해녀 복을 입고 험한 바닷속 작업이라 준비 운동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줍니다.

바다에 들어가서도 함께 물질하며 그들만의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윤수연/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이인 일조나 삼인 일조로 항상 같이 다녀야 돼요. 왜냐면 바다는 알 수가 없어요. 동료가 내려가면 그 자리에 없어요. 항상 다른 곳에서 올라옵니다. 그래서 서로가 주의해 가면서 보호하면서 해야 되기 때문에 혼자는 절대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전문 해녀인 강사에게 기본 호흡과 숨 참기, 발차기 연습을 하며 물질 기술을 배웁니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의 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고된 해녀의 삶, 물속에서 느꼈던 경험은 아이들과 수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최영희/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회장 :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배우고 나서는 '(물질이) 굉장히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더 가르쳐 줄 수 있죠. 해녀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요. 그래서 강의나 수업할 때 훨씬 더 자신감 있고, 살아있는 현장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다들 좋아하세요. 그래서 꼭 이 과정을 들어야 해녀 강사로서 학교에 가서 수업을 가르칠 수 있어요."]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에서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합니다.

바다에 나갈 때 부르던 노동요를 전수받아 노래를 익히고, 독특한 해녀문화를 춤으로 표현해 공연을 준비하는데요.

소중한 문화유산인 해녀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영희/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회장 : "많은 사람들이 해녀문화를 알고 배우고, 체험해서 소중한 자연과 오랫동안 공존했던 삶을 후손에게 잘 전수해주는 가운데 역할을 지금 우리들이 다 해야 되고요. 해녀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다와 함께 하는 강인한 해녀의 삶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문화유산인데요.

독보적인 해녀 문화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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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세계 유일의 해녀 문화 ‘배우고 알려요’
    • 입력 2021-08-17 19:36:40
    • 수정2021-08-17 19:55:36
    뉴스7(창원)
[앵커]

해녀는 우리 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 자산인데요.

점점 줄어드는 해녀 문화를 보존해 전승하고 교육하는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해녀하면 보통 제주도에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거제, 통영 등 남해 바다에도 해녀가 있습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소중한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나선 이들을 만나봅니다.

통영의 한 강의실.

전통 해녀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집중하며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해녀의 문화가 다양하게 있는데, 해녀문화 중에서 불턱 문화가 있어요. 바닷가 옆에 민물이 나오는 곳에 불턱으로 정해요."]

국가무형문화재 132호로 지정된 해녀문화를 가르치는 전문 강사 양성 수업인데요.

교육 이수를 받은 강사들은 아이들에게 해녀문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김성옥/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태왁 사용 방법이라든지 해녀의 유래 등 이런 기본 수업을 받고 있어요. 초등학교에 나가서 학생들에게 해녀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다 보니까 애들이 굉장히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한국해녀문화 전승보존회에서는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으로 '해녀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학교, 유치원으로 찾아가는 수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40년 교직생활에서 퇴직한 김순도씨.

해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제 2의 직업으로 이어져 해녀문화교육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순도/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젊은 해녀도 양성하지 않고, 해녀문화를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해녀'라는 것은 책에서만 나오는 하나의 역사적인 이야기밖에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녀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하나의 직업으로 보존해야 되고, 문화로도 계속 전승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근처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해녀의 삶을 전하는 전문 강사이기에 기본적인 물질을 배우고 익힙니다.

해녀 물질은 수영과는 또 다른데요.

수영 실력보다는 바다에 들어가 물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도와 해녀 복을 입고 험한 바닷속 작업이라 준비 운동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줍니다.

바다에 들어가서도 함께 물질하며 그들만의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윤수연/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해녀문화지도사 : "이인 일조나 삼인 일조로 항상 같이 다녀야 돼요. 왜냐면 바다는 알 수가 없어요. 동료가 내려가면 그 자리에 없어요. 항상 다른 곳에서 올라옵니다. 그래서 서로가 주의해 가면서 보호하면서 해야 되기 때문에 혼자는 절대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전문 해녀인 강사에게 기본 호흡과 숨 참기, 발차기 연습을 하며 물질 기술을 배웁니다.

저승에서 벌어 이승의 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고된 해녀의 삶, 물속에서 느꼈던 경험은 아이들과 수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최영희/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회장 :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배우고 나서는 '(물질이) 굉장히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더 가르쳐 줄 수 있죠. 해녀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요. 그래서 강의나 수업할 때 훨씬 더 자신감 있고, 살아있는 현장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다들 좋아하세요. 그래서 꼭 이 과정을 들어야 해녀 강사로서 학교에 가서 수업을 가르칠 수 있어요."]

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에서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합니다.

바다에 나갈 때 부르던 노동요를 전수받아 노래를 익히고, 독특한 해녀문화를 춤으로 표현해 공연을 준비하는데요.

소중한 문화유산인 해녀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영희/한국해녀문화전승보존회 회장 : "많은 사람들이 해녀문화를 알고 배우고, 체험해서 소중한 자연과 오랫동안 공존했던 삶을 후손에게 잘 전수해주는 가운데 역할을 지금 우리들이 다 해야 되고요. 해녀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다와 함께 하는 강인한 해녀의 삶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문화유산인데요.

독보적인 해녀 문화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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