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보건진료소 업무 축소…농촌 주민 불만

[앵커]

홍천군이 이번 주부터 코로나 역학 조사 인력 확충을 위해 보건 진료소 진료 업무를 일부 축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외곽 농촌 지역에서는 진료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의 한 농촌 마을에 있는 보건진료소 문이 닫혀 있습니다.

보건진료소 근무 직원이 코로나 19 역학 조사에 참여하면서 진료소 운영을 하지 않는 겁니다.

전화 연결도 되지 않습니다.

[보건진료소 전화 연결음 :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홍천군은 이번 주부터 16개 보건 진료소 근무자를 코로나 19 역학 조사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 5일 운영되던 보건진료소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의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이런 변경 사항이 사전에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정확히 안내되지 않아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홍보가 안 된 상태에서 벌써 진행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들 문이 닫혔다고 그러고 오시는구나."]

홍천군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타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관광지나 음식점에 대한 역학 조사 수요가 많아 업무 효율이 높은 보건진료소 직원을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역학 조사 수요 증가 양상에 맞춰 인력 운영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고, 대체 진료소 안내 방법 마련이 선행돼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천군은 제도 시행 초기의 혼선으로 한 달 이내에 면밀한 분석을 통해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