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무산…“10월 총파업 준비”

입력 2021.08.19 (12:27) 수정 2021.08.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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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어제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양 위원장은 사법 절차를 거부한 채 노동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10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합니다.

노조 측이 경찰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속영장 집행에 협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속영장만 있고 압수수색 영장은 없는데 수색 영장 있으신가요?"]

한 시간여의 대치와 대기 끝에 결국 경찰은 유감을 표명한 뒤 철수했습니다.

[조광현/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이기 때문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조하지 않으신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여러 차례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위원장.

노동 현안이 워낙 절박했기 때문에 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현장의 목소리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일자리를 잃는 것이 더 무섭다, 산업재해로 죽는 것이 더 두렵다(는 것입니다)."]

10월 총파업도 예고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정규직 철폐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의료·돌봄 공공성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양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면, 총파업을 철회하고 자신도 사법절차에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위원장도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의 문제를 판단할 의지도 있음을 확인드립니다."]

경찰은 조만간 법적 절차에 따라 다시 양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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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무산…“10월 총파업 준비”
    • 입력 2021-08-19 12:27:13
    • 수정2021-08-19 12:31:30
    뉴스 12
[앵커]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어제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양 위원장은 사법 절차를 거부한 채 노동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10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합니다.

노조 측이 경찰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구속영장 집행에 협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속영장만 있고 압수수색 영장은 없는데 수색 영장 있으신가요?"]

한 시간여의 대치와 대기 끝에 결국 경찰은 유감을 표명한 뒤 철수했습니다.

[조광현/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이기 때문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조하지 않으신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여러 차례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위원장.

노동 현안이 워낙 절박했기 때문에 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현장의 목소리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일자리를 잃는 것이 더 무섭다, 산업재해로 죽는 것이 더 두렵다(는 것입니다)."]

10월 총파업도 예고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정규직 철폐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의료·돌봄 공공성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파업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양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면, 총파업을 철회하고 자신도 사법절차에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위원장도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의 문제를 판단할 의지도 있음을 확인드립니다."]

경찰은 조만간 법적 절차에 따라 다시 양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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