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빨랐지만…美·이스라엘, 확진자 폭증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인데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스라엘도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미국은 인구 절반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고, 이스라엘은 집단면역 기준이 되는 70%를 이미 달성했는데요.

미국은 하루 신규확진자가 16만 명에 육박하는데, 지난 1월 30만 명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하루 사망자도 천 명을 돌파하면서 백신 접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 상황도 비슷합니다.

하루 확진자가 8천 명을 돌파하면서 역시,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최고칩니다.

여기에는 델타 변이 확산세 영향이 크지만, 백신만 믿고 서둘러 방역규제를 완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거리에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힘들고,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러싼 논쟁이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제나/美 캔자스주 : "백신을 접종하고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말이 안 되죠.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면 예방주사를 왜 맞겠어요?"]

[레이몬드/美 플로리다주 :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백신을 맞았어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퇴치가 불가능할 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