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30%가 식당·카페 집중…‘위드 코로나’ 9∼10월 논의 가능

입력 2021.08.20 (21:08) 수정 2021.08.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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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2주 더 길어진 거리두기, 이유가 뭔지 백신 접종 이후엔 어떻게 될 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문 여는 시간 1시간 단축했는데 식당과 카페로 한정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음식점 이외에도 실내체육시설, 사우나, 학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이 있는데요.

집단감염의 1/3을 식당과 카페가 차지합니다.

또 식당과 카페에선 마스크 착용이 어렵죠.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보통 6시부터 술을 마시면 2시간 가량 마시고 2차에서 가볍게 한 잔 더하죠.

9시까지면 2차를 가기 애매한 시간이라 이동과 접촉이 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혜택은 다시 내놨어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하면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모일수 있는 건데요,

방역을 강화하자는 시점에 혹시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 아니냔 지적도?

[기자]

접종 완료자는 거의 고령층입니다.

카페나 음식점엔 청장년층이 많이 가죠.

모임 인원이 4명으로 바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 청장년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잡으려면 40대 이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백신 유인책을 꺼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당초 방역당국이 굵지만 짧게 끝내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안 됐고...

거리두기 단계를 좀 낮추려면 접종률이 높아져야 할텐데 추석 전에는 국민 70% 1차 접종이 다 끝나는건가?

그 때는 가능?

[기자]

델타 변이 전파력이 높고 이동량이 줄지 않아 확진자가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거리두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조만간 3천 명까지 늘수도 있습니다.

전문가 시뮬레이션 결과 현 거리두기 수준에서 9월 초 정점을 찍고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 11월 중순 1천 명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에도 네 자릿수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때까지 고강도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는 없겠죠.

실효성도 떨어질 테고요.

정부 접종 목표가 달성되는 추석 이후엔 거리두기 완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나 사망률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 정부는 아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 왔는데 오늘(20일)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엔 논의할 수 있다고 했어요?

왜 그 때로 시점을?

[기자]

정부가 처음으로 전향적 입장을 내놨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코로나 종식은 어렵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10월 말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합니다.

9월 말부터 준비를 해야 10월 말쯤 방역체계 전환이 가능하겠죠.

이미 영국과 싱가포르 등은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습니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선 더 다양한 백신 인센티브를 준비해 빨리 접종률을 높여야 합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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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감염 30%가 식당·카페 집중…‘위드 코로나’ 9∼10월 논의 가능
    • 입력 2021-08-20 21:08:51
    • 수정2021-08-20 2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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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2주 더 길어진 거리두기, 이유가 뭔지 백신 접종 이후엔 어떻게 될 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문 여는 시간 1시간 단축했는데 식당과 카페로 한정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음식점 이외에도 실내체육시설, 사우나, 학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이 있는데요.

집단감염의 1/3을 식당과 카페가 차지합니다.

또 식당과 카페에선 마스크 착용이 어렵죠.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보통 6시부터 술을 마시면 2시간 가량 마시고 2차에서 가볍게 한 잔 더하죠.

9시까지면 2차를 가기 애매한 시간이라 이동과 접촉이 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혜택은 다시 내놨어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하면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모일수 있는 건데요,

방역을 강화하자는 시점에 혹시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 아니냔 지적도?

[기자]

접종 완료자는 거의 고령층입니다.

카페나 음식점엔 청장년층이 많이 가죠.

모임 인원이 4명으로 바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 청장년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잡으려면 40대 이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백신 유인책을 꺼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당초 방역당국이 굵지만 짧게 끝내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안 됐고...

거리두기 단계를 좀 낮추려면 접종률이 높아져야 할텐데 추석 전에는 국민 70% 1차 접종이 다 끝나는건가?

그 때는 가능?

[기자]

델타 변이 전파력이 높고 이동량이 줄지 않아 확진자가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거리두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조만간 3천 명까지 늘수도 있습니다.

전문가 시뮬레이션 결과 현 거리두기 수준에서 9월 초 정점을 찍고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 11월 중순 1천 명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에도 네 자릿수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때까지 고강도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는 없겠죠.

실효성도 떨어질 테고요.

정부 접종 목표가 달성되는 추석 이후엔 거리두기 완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나 사망률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 정부는 아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 왔는데 오늘(20일)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엔 논의할 수 있다고 했어요?

왜 그 때로 시점을?

[기자]

정부가 처음으로 전향적 입장을 내놨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코로나 종식은 어렵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정부 목표대로라면 10월 말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합니다.

9월 말부터 준비를 해야 10월 말쯤 방역체계 전환이 가능하겠죠.

이미 영국과 싱가포르 등은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습니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선 더 다양한 백신 인센티브를 준비해 빨리 접종률을 높여야 합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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