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군 가해 상사, 피해자 투명인간 취급”…국회 ‘군 성폭력’ 질타
입력 2021.08.20 (21:43)
수정 2021.08.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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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신고 뒤 숨진 해군 부사관이 가해 상사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인데요.
여야는 연이어 터져나온 군내 성폭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해군 A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상사는 상부 보고 없이 가해자인 B 상사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이때부터 B 상사는 A 중사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중사는 사건 70여 일이 넘은 이달 기지장과 면담한 뒤 정식 신고를 했고, 부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A 중사가 떠난 직후 기지장은 간부들에게 2차 가해 예방 교육을 하며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라고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차 가해 의혹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진표/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2차 가해를 통해서 알려져서 자기가 승진대상에서도 누락이 되고, 또 앞으로 해군 조직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없다라는..."]
[성일종/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이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타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사건과 공군하고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해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군부사관 사건 때도 거론된 성폭력 전담 조직 설치와 함께 장관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피해 신고 및 보호 심리지원 이런 것들을 법률 구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총괄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요."]
[하태경/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현장 지휘관들이 (피해자 보호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었던 겁니다. 이건 누구 책임이죠? 장관이 지시를 했는데 밑에서 항명을 했어요."]
한편 서욱 장관은 축소 진행 중인 한미연합지휘소연습에 대해 전시 대비 가장 최적화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성추행 신고 뒤 숨진 해군 부사관이 가해 상사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인데요.
여야는 연이어 터져나온 군내 성폭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해군 A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상사는 상부 보고 없이 가해자인 B 상사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이때부터 B 상사는 A 중사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중사는 사건 70여 일이 넘은 이달 기지장과 면담한 뒤 정식 신고를 했고, 부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A 중사가 떠난 직후 기지장은 간부들에게 2차 가해 예방 교육을 하며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라고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차 가해 의혹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진표/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2차 가해를 통해서 알려져서 자기가 승진대상에서도 누락이 되고, 또 앞으로 해군 조직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없다라는..."]
[성일종/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이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타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사건과 공군하고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해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군부사관 사건 때도 거론된 성폭력 전담 조직 설치와 함께 장관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피해 신고 및 보호 심리지원 이런 것들을 법률 구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총괄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요."]
[하태경/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현장 지휘관들이 (피해자 보호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었던 겁니다. 이건 누구 책임이죠? 장관이 지시를 했는데 밑에서 항명을 했어요."]
한편 서욱 장관은 축소 진행 중인 한미연합지휘소연습에 대해 전시 대비 가장 최적화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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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20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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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신고 뒤 숨진 해군 부사관이 가해 상사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인데요.
여야는 연이어 터져나온 군내 성폭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해군 A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상사는 상부 보고 없이 가해자인 B 상사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이때부터 B 상사는 A 중사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중사는 사건 70여 일이 넘은 이달 기지장과 면담한 뒤 정식 신고를 했고, 부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A 중사가 떠난 직후 기지장은 간부들에게 2차 가해 예방 교육을 하며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라고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차 가해 의혹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진표/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2차 가해를 통해서 알려져서 자기가 승진대상에서도 누락이 되고, 또 앞으로 해군 조직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없다라는..."]
[성일종/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이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타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사건과 공군하고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해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군부사관 사건 때도 거론된 성폭력 전담 조직 설치와 함께 장관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피해 신고 및 보호 심리지원 이런 것들을 법률 구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총괄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요."]
[하태경/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현장 지휘관들이 (피해자 보호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었던 겁니다. 이건 누구 책임이죠? 장관이 지시를 했는데 밑에서 항명을 했어요."]
한편 서욱 장관은 축소 진행 중인 한미연합지휘소연습에 대해 전시 대비 가장 최적화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성추행 신고 뒤 숨진 해군 부사관이 가해 상사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인데요.
여야는 연이어 터져나온 군내 성폭력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해군 A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주임상사는 상부 보고 없이 가해자인 B 상사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이때부터 B 상사는 A 중사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중사는 사건 70여 일이 넘은 이달 기지장과 면담한 뒤 정식 신고를 했고, 부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A 중사가 떠난 직후 기지장은 간부들에게 2차 가해 예방 교육을 하며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라고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차 가해 의혹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진표/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2차 가해를 통해서 알려져서 자기가 승진대상에서도 누락이 되고, 또 앞으로 해군 조직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없다라는..."]
[성일종/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이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타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사건과 공군하고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해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군부사관 사건 때도 거론된 성폭력 전담 조직 설치와 함께 장관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피해 신고 및 보호 심리지원 이런 것들을 법률 구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총괄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요."]
[하태경/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현장 지휘관들이 (피해자 보호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었던 겁니다. 이건 누구 책임이죠? 장관이 지시를 했는데 밑에서 항명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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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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