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또 단축에 자영업자 “문 닫으란 얘기냐” 격앙

입력 2021.08.21 (06:44) 수정 2021.08.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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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음식점과 카페 등의 운영 시간이 밤 9시까지로 한 시간 더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영심 씨는 마포에서 30년 넘게 고깃집을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다음주부터 영업시간이 밤 9시로 단축되면 타격이 더 커질 거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심/고깃집 운영 : "마포는 직장인들이 많잖아요. 10시까지도 힘들었는데 또 9시로 줄인다니깐 말이 안 되잖아요."]

2차 손님을 주로 받는 호프집은 아예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민수/호프집 운영 : "그나마 8시 반, 9시에 오시는 2차 손님들도... 9시까지면 아예 장사하지 말라는 거죠."]

자영업자들은 지난 겨울 대유행을 막겠다며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했을 때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재훈/횟집 운영 : "매출의 50% 이상 줄어서 그때 상황이 또 올까 봐... 언제까지 이렇게 저희가 버틸 수 있을지..."]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4명까지는 모임을 허용했지만, 허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봉기/고깃집 운영 : "백신 접종하신 분들도 대부분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부가 저희한테 인심 쓰듯 선심 쓰듯 하는 것들이 아닌가..."]

이렇게 영업시간을 한 시간 조정한다고 과연 방역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문종웅/디저트 카페 운영 : "밀집되고 이런 데는 모르겠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디저트 가게의 특성을 고려하면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아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들어서만 14번째 거리두기 연장이라면서, 짧고 굵게 끝내자던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 수칙에 항의한다며, 오늘 단체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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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시간 또 단축에 자영업자 “문 닫으란 얘기냐” 격앙
    • 입력 2021-08-21 06:44:49
    • 수정2021-08-21 06: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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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음식점과 카페 등의 운영 시간이 밤 9시까지로 한 시간 더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영심 씨는 마포에서 30년 넘게 고깃집을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다음주부터 영업시간이 밤 9시로 단축되면 타격이 더 커질 거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심/고깃집 운영 : "마포는 직장인들이 많잖아요. 10시까지도 힘들었는데 또 9시로 줄인다니깐 말이 안 되잖아요."]

2차 손님을 주로 받는 호프집은 아예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민수/호프집 운영 : "그나마 8시 반, 9시에 오시는 2차 손님들도... 9시까지면 아예 장사하지 말라는 거죠."]

자영업자들은 지난 겨울 대유행을 막겠다며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했을 때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전재훈/횟집 운영 : "매출의 50% 이상 줄어서 그때 상황이 또 올까 봐... 언제까지 이렇게 저희가 버틸 수 있을지..."]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4명까지는 모임을 허용했지만, 허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봉기/고깃집 운영 : "백신 접종하신 분들도 대부분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정부가 저희한테 인심 쓰듯 선심 쓰듯 하는 것들이 아닌가..."]

이렇게 영업시간을 한 시간 조정한다고 과연 방역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문종웅/디저트 카페 운영 : "밀집되고 이런 데는 모르겠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디저트 가게의 특성을 고려하면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아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들어서만 14번째 거리두기 연장이라면서, 짧고 굵게 끝내자던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 수칙에 항의한다며, 오늘 단체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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