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대혼란 여전…바이든 “대피결과 장담 못해”

입력 2021.08.21 (21:16) 수정 2021.08.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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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상황 알아봅니다.

수도 카불에선 여전히 수많은 주민들이 절박한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미국의 작전은 기대했던 것만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현재 아프간의 유일한 탈출로는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카불 국제공항인데요.

이곳의 혼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적어도 만 명 안팎의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카불 국제 공항 진입을 위해 담장 밖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선 때때로 총성이 울려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공항 입구에서 진입을 기다리는 건 그나마 나은 경웁니다.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공항에 접근하기 위해선 탈레반 측이 설치한 검문소를 지나야만 하는데, 미국 측이 발행한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있어도 통과가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사면령을 발표했지만 보복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경찰 고위 간부가 탈레반에 살해되는 장면이라는 동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카불에는 탈레반 지도부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요.

탈레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정부 체계를 공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 연설을 했죠.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 뭐라고 했나요?

[기자]

네,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지원했던 아프간인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불 공항 상황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수작전 가운데 하나라며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 모든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초 하루 최대 9천 명까지 대피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데요.

이 때문에, 대피 시한으로 밝힌 이달 말까지 작전을 완료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와 관련해 여러 비판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지금은 대피 작전을 완료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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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불 공항 대혼란 여전…바이든 “대피결과 장담 못해”
    • 입력 2021-08-21 21:16:52
    • 수정2021-08-21 2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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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상황 알아봅니다.

수도 카불에선 여전히 수많은 주민들이 절박한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미국의 작전은 기대했던 것만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현재 아프간의 유일한 탈출로는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카불 국제공항인데요.

이곳의 혼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적어도 만 명 안팎의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카불 국제 공항 진입을 위해 담장 밖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선 때때로 총성이 울려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공항 입구에서 진입을 기다리는 건 그나마 나은 경웁니다.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공항에 접근하기 위해선 탈레반 측이 설치한 검문소를 지나야만 하는데, 미국 측이 발행한 특별이민비자를 갖고 있어도 통과가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사면령을 발표했지만 보복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경찰 고위 간부가 탈레반에 살해되는 장면이라는 동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카불에는 탈레반 지도부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요.

탈레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정부 체계를 공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 연설을 했죠.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 뭐라고 했나요?

[기자]

네,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지원했던 아프간인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불 공항 상황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수작전 가운데 하나라며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 모든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초 하루 최대 9천 명까지 대피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데요.

이 때문에, 대피 시한으로 밝힌 이달 말까지 작전을 완료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와 관련해 여러 비판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지금은 대피 작전을 완료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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