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부스터샷’ 잇따라 추진…우리는 언제?

입력 2021.08.23 (19:10) 수정 2021.08.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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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코로나19 종식 상상도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요,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종식은 상상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하면 끝이 보일까했는데, 델타 변이에 돌파 감염까지, 코로나 확산세는 숙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 국내의 경우 2천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백신 접종자의 0.03% 수준인데요.

문제는 증가 추세입니다.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자의 85%를 차지하면서 한 달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났고요,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돌파 감염이 비상인 건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죠.

전세계 신규 확진자의 90% 정도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8천 명대로 다시 치솟고 있는데, 절반 이상이 돌파 감염이고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신규 확진자 70%, 싱가포르 신규 확진자의 74%가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에 돌파 감염으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 처음 부스터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접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미국도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8개월이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부스터샷을 검토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국민의 80% 정도가 접종을 완료한 10~11월 중에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부스터샷, 필요할까요?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죠,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모든 사람이 어느 시점에 면역력의 연장, 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모더나사의 공개 자료를 보면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후 3번째 접종을 실시한 부스터샷이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고요.

국내 연구진도 최근 3회 백신 추가 접종시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저소득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이 우선이고, 부스터샷이 본격화되면 나라별 백신 불평등도 심화된다며, 부스터샷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는 부스터샷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부스터샷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당장 국내 백신 공급도 비상입니다.

오늘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22.5% 정도 인데요,

정부가 10월까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죠.

전국민 70%인 3천6백만 명에 대한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치기 위해선 앞으로 3천7백여 만분의 백신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추가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부스터샷이 가능한 상황인데, 해외에서 부스터샷이 확대되면 국내 백신 수급은 불리해질 수 밖에 없겠죠.

일단 원활한 백신 확보에 최대한 총력을 기울여야겠고요,

부스터샷에 대한 선제적인 논의와 함께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가 앞으로 집단면역 형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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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3 19:10:37
    • 수정2021-08-23 2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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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코로나19 종식 상상도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요,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종식은 상상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하면 끝이 보일까했는데, 델타 변이에 돌파 감염까지, 코로나 확산세는 숙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 국내의 경우 2천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백신 접종자의 0.03% 수준인데요.

문제는 증가 추세입니다.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자의 85%를 차지하면서 한 달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났고요,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돌파 감염이 비상인 건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죠.

전세계 신규 확진자의 90% 정도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8천 명대로 다시 치솟고 있는데, 절반 이상이 돌파 감염이고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신규 확진자 70%, 싱가포르 신규 확진자의 74%가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에 돌파 감염으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 처음 부스터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접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미국도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8개월이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부스터샷을 검토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국민의 80% 정도가 접종을 완료한 10~11월 중에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부스터샷, 필요할까요?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죠,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모든 사람이 어느 시점에 면역력의 연장, 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모더나사의 공개 자료를 보면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후 3번째 접종을 실시한 부스터샷이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고요.

국내 연구진도 최근 3회 백신 추가 접종시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저소득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이 우선이고, 부스터샷이 본격화되면 나라별 백신 불평등도 심화된다며, 부스터샷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는 부스터샷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부스터샷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당장 국내 백신 공급도 비상입니다.

오늘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22.5% 정도 인데요,

정부가 10월까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죠.

전국민 70%인 3천6백만 명에 대한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치기 위해선 앞으로 3천7백여 만분의 백신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에다 추가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부스터샷이 가능한 상황인데, 해외에서 부스터샷이 확대되면 국내 백신 수급은 불리해질 수 밖에 없겠죠.

일단 원활한 백신 확보에 최대한 총력을 기울여야겠고요,

부스터샷에 대한 선제적인 논의와 함께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가 앞으로 집단면역 형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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