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남북 인도적 협력 지지

입력 2021.08.23 (19:21) 수정 2021.08.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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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나 대북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성김 대표는 북한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대화를 거듭 촉구했고,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미 수석대표들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다소 민감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 협의에서 한미 대표들은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성김 대표는 한미연합 훈련에 반발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친 북한에 대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는 말로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은 오랜 기간 계속된 방어적인 훈련입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북한측 인사들과 만날 준비가 돼있습니다."]

특히 한미 간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도 논의됐는데, 지원 분야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도 다뤄졌습니다.

[노규덕 :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통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당장 인도적 지원에 호응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방역 협력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이 비상 방역체계로 국경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성김 대표는 같은 기간 방한한 러시아측 북핵대표인 모르굴로프 차관과도 비공개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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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남북 인도적 협력 지지
    • 입력 2021-08-23 19:21:37
    • 수정2021-08-23 1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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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만나 대북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성김 대표는 북한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대화를 거듭 촉구했고,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미 수석대표들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다소 민감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오늘 협의에서 한미 대표들은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성김 대표는 한미연합 훈련에 반발해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친 북한에 대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는 말로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은 오랜 기간 계속된 방어적인 훈련입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북한측 인사들과 만날 준비가 돼있습니다."]

특히 한미 간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도 논의됐는데, 지원 분야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도 다뤄졌습니다.

[노규덕 :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통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당장 인도적 지원에 호응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이 필요하고, 그렇다면 방역 협력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이 비상 방역체계로 국경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성김 대표는 같은 기간 방한한 러시아측 북핵대표인 모르굴로프 차관과도 비공개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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