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국제행사는 ‘집합제한’ 예외?…방역 우려

[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거리두기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제주에선 이달 말, 국내·외에서 천여 명이 모이는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학회 홈페이지입니다.

이달 말,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참가자만 1,400명이 넘고, 주변 숙소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갔지만, 이 행사는 인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거리두기 3·4단계의 경우 일반 학술행사는 49인까지만 참석할 수 있는데, 국제회의산업법상 국제회의는 예외이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3년 전 개최가 확정된 국제행사로 참가자들에겐 PCR 검사를 권고하고, 행사장 소독과 바코드를 통한 출입자 관리 등 제주도와 논의해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정부 방역 지침상 문제가 없어 행사를 막을 순 없다면서도, 주최 측에 방역 지침 준수를 강하게 권고하고, 확진자 등 발생 시 즉각 행사를 중단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각 소관 부서별로 감염 사각지대 발굴과 함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서 세부계획을 확정·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5시 기준 제주에선 1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4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최근 집단감염이 나왔던 제주시 대형마트 방문 이력이 있어 추가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여파로 제주지역 코로나19 진단 검사량은 23일 하루 9천 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근무자 1명이 확진됐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재개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