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인 탈출 불허”…테러 위협증가

입력 2021.08.25 (21:13) 수정 2021.08.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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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지금 아프간 현지 상황은 어떤지 중동 지국 연결해봅니다.

우수경 기자, 미군이 철수 시한을 연장할 것 같더니 다시 원래 날짜에 맞춰서 나오기로 한 건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목표대로 철수를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위협 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IS-K(IS지부)가 공항을 목표로 미군과 연합군 그리고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간 내 대피가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카불에 급파한 번스 CIA 국장과 탈레반의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이런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탈출 작전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3일 하루동안 2만 천여 명이 떠났고,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1일까지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만큼, 다른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시한 연장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요.

탈출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프간 현지인들 탈출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탈레반의 태도는 강경합니다.

철군 시한 연장은 없다, 여기에 더해 아프간 현지인들 탈출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미국은 군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31일까지) 철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프간 인들을 대피시키는 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불쾌합니다."]

공항 가는 길을 차단했고 외국인만 허용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이 아프간의 숙련된 기술자들을 데려가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복은 없으니 집에 돌아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서구식 옷차림이라는 이유로 청바지를 입은 행인을 때리는가 하면 부르카 수요는 치솟고 있습니다.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 이동 제한, 억압 등 인권 유린 보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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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아프간인 탈출 불허”…테러 위협증가
    • 입력 2021-08-25 21:13:20
    • 수정2021-08-25 2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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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지금 아프간 현지 상황은 어떤지 중동 지국 연결해봅니다.

우수경 기자, 미군이 철수 시한을 연장할 것 같더니 다시 원래 날짜에 맞춰서 나오기로 한 건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목표대로 철수를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위협 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IS-K(IS지부)가 공항을 목표로 미군과 연합군 그리고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간 내 대피가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카불에 급파한 번스 CIA 국장과 탈레반의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이런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탈출 작전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3일 하루동안 2만 천여 명이 떠났고,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1일까지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만큼, 다른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시한 연장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요.

탈출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프간 현지인들 탈출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탈레반의 태도는 강경합니다.

철군 시한 연장은 없다, 여기에 더해 아프간 현지인들 탈출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미국은 군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31일까지) 철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프간 인들을 대피시키는 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불쾌합니다."]

공항 가는 길을 차단했고 외국인만 허용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이 아프간의 숙련된 기술자들을 데려가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복은 없으니 집에 돌아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서구식 옷차림이라는 이유로 청바지를 입은 행인을 때리는가 하면 부르카 수요는 치솟고 있습니다.

민간인 즉결 처형과 여성 이동 제한, 억압 등 인권 유린 보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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