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수용 진천 주민 “구체적 치안 대책 필요”

입력 2021.08.25 (21:40) 수정 2021.08.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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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인 390여 명이 충북 진천의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기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정부의 긴급 설명회에서는 구체적 치안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국내 이송을 앞둔 정부의 긴급 주민설명회.

임시 숙소로 예정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의 이장단과 학부모, 주민 등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정부는 우선 대부분 국가 시설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돼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윤창렬/국무조정실 1차장 : "교육시설, 연수시설이 수도권에 없고 그 규모 400명이나 되는 규모를 수용하는 곳을 찾기가 어렵게 됐고요."]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프랑스로 입국한 아프간 난민 가운데 탈레반 의심 인물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치안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임은화/충북혁신도시 학부모 : "저 중에 하나라도 탈출해서 이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누가 책임지실 건가요."]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귀국한 우한 교민에 이어 아프간인 수용까지 충북혁신도시가 떠안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우한 교민 수용한 이후에 4번째 수용이다. 매번 반복되고 하다보니까 주민들이 피로감도 있고 우려하시고 많은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수용 예정인 아프간인은 모두 신원이 확인됐음을 강조하면서 추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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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인 수용 진천 주민 “구체적 치안 대책 필요”
    • 입력 2021-08-25 21:40:57
    • 수정2021-08-25 22:29:20
    뉴스9(청주)
[앵커]

아프가니스탄인 390여 명이 충북 진천의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기로 하면서 지역 주민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정부의 긴급 설명회에서는 구체적 치안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국내 이송을 앞둔 정부의 긴급 주민설명회.

임시 숙소로 예정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의 이장단과 학부모, 주민 등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정부는 우선 대부분 국가 시설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돼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윤창렬/국무조정실 1차장 : "교육시설, 연수시설이 수도권에 없고 그 규모 400명이나 되는 규모를 수용하는 곳을 찾기가 어렵게 됐고요."]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프랑스로 입국한 아프간 난민 가운데 탈레반 의심 인물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치안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임은화/충북혁신도시 학부모 : "저 중에 하나라도 탈출해서 이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누가 책임지실 건가요."]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귀국한 우한 교민에 이어 아프간인 수용까지 충북혁신도시가 떠안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우한 교민 수용한 이후에 4번째 수용이다. 매번 반복되고 하다보니까 주민들이 피로감도 있고 우려하시고 많은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수용 예정인 아프간인은 모두 신원이 확인됐음을 강조하면서 추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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